가장 소중한 배우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된 이유

슬기로운 부부 대화법

by 인생짓는남자

척하면 척, 대화가 잘 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연애할 때와 신혼 때입니다. 그때는 서로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마음을 나눴습니다. 대화 시간은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는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한 후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화하는 시간은 고통의 시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마음이 연결되는 게 아니라 대화하면 할수록 마음이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배우자의 대화를 피하게 되고, 어쩌다 대화를 하면 건성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한순간 그렇게 된 건 아닙니다.



부부 대화 경청.jpg



마음을 닫게 만드는 대화의 그림자


우리는 '듣는다'는 행위를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소리를 귀로 받아들이는 걸 "듣는다"라고 표현합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나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듯하면 "너 내 말 듣고 있어?"라고 묻게 되죠. 행위 측면에서 보면 듣는 게 맞습니다. 귀로 소리를 받아들이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듣는 행위'는 단순히 귀로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건 명확하게 다릅니다. 소리를 그저 귀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배우자가 이야기를 할 때 고개를 끄덕이거나 "응, 그래" 하고 반응을 하긴 하겠지만, 머릿속으로 온갖 잡생각을 하거나 다음에 할 자신의 말만 생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듣는 척'하는 습관은 서로의 마음이 오가지 못한 채 대화가 겉돌게 만듭니다.



왜 배우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가?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배우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너무 잘 안다'는 착각


누구보다 오랜 시간 함께했으니 배우자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배우자가 말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의 감정이나 의도를 미리 단정 짓고 판단해버려 더 이상 들을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감정적인 필터와 피로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쌓인 과거의 서운함, 해결되지 않은 불만 혹은 현재 자신이 겪는 스트레스나 피로가 대화에 개입하여 듣는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감정적으로 지쳐 있을 때는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거나 집중할 정신적인 여유가 부족합니다.


자기중심적인 대화 습관


자신의 주장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데 급급하여 배우자의 이야기는 단순히 소음으로 느끼거나 자신의 말을 건네기 위한 도구나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의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머릿속에서는 자신의 말을 준비하느라 상대의 말을 놓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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