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볼 때 짠하게 느껴져야 오래 사랑할 수 있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결혼이라는 여정은 불꽃처럼 뜨거운 사랑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열기는 현실의 무게와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 점차 식어가곤 합니다. 처음의 강렬한 설렘과 감정적 이끌림만으로는 결혼이라는 긴 항해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걸 우리는 곧 깨닫게 됩니다. 서로의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모습에 젖어들수록, 배우자의 존재와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사랑을 변치 않게 지키고, 더욱 깊게 만들 수 있는 진정한 마음의 연결고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피곤해 보이는 남편의 모습에서 깨달은 사랑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늦은 저녁,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거실로 나온 지혜 씨는 소파에 곯아떨어진 남편 민준 씨를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돌아온 남편은, 지쳐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거실 한쪽에 놓인 아이들의 장난감을 정리하다 잠이 든 모양이었습니다. 구겨진 와이셔츠와 얼굴에 남은 베개 자국 그리고 굳게 감긴 눈꺼풀 아래로 보이는 다크서클이 그의 하루가 얼마나 고되었는지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들어와서 씻고 자지 않고 저러고 있어'라고 잔소리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날은 왠지 모를 감정이 울컥 치밀어 올랐습니다. 가족을 위해 홀로 저 많은 짐을 지고 애쓰는 그의 뒷모습이 한없이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지혜 씨는 자신이 여전히 민준 씨를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의 고생을 진심으로 헤아리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짠하고 대견한 마음.jpg



'짠하고 대견함'은 사랑의 증거다


배우자를 볼 때 '짠하고 대견하다'는 감정은 단순히 동정심을 넘어선 깊은 공감과 애정 표현입니다. 이 감정은 배우자가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든, 집안일을 책임지든,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든, 그 안에 숨겨진 고생과 감내하는 어려움까지도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비록 나 또한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배우자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것을 먼저 돌아볼 수 있다면, 이는 배우자를 단순히 함께 사는 동거인이 아니라 깊이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짠함'배우자가 겪는 현실의 무게를 함께 느끼는 공감 능력이 발현된 것이고, '대견함'그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배우자에 대한 존경과 인정입니다. 이처럼 '짠하고 대견하다'는 감정은 낭만적인 감정을 넘어선 성숙하고 견고한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는 진실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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