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큰 개인적인 결정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단 한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서약하는 행위는 오롯이 '나'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린 후 시작되는 '결혼 생활'은 더 이상 '나 혼자'의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안정, 집안일, 자녀 양육 그리고 서로의 정서적인 행복까지, 이 모든 것은 이제 두 사람이 함께 삶의 모든 순간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공동의 여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을 '우리'가 함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 차인 지혜는 늘 자신만 결혼 생활의 짐을 지고 있는 듯한 느낌에 시달렸습니다. 남편 민준은 결혼 후에도 '내 생활은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민준은 재정 관리는 지혜 씨에게 모두 맡긴 채 자신의 용돈만 썼고, 집안일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육아도 주로 지혜의 몫이었습니다. 지혜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민준은 "내가 밖에서 돈 벌어오잖아", "난 원래 집안일 잘 몰라"라고 답했습니다. 민준은 결혼 생활을 '지혜가 알아서 해야 할 을'로 여겼고, 자신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기여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혜는 몸과 마음이 지쳐갔습니다.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니 외롭고 억울했습니다. 반면 민준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고, 그들의 관계는 함께 사는 공동체가 아니라, '나 혼자 애쓰는 지혜'와 '관객인 민준'으로 분리되어 서로 마음이 점차 멀어져만 갔습니다. '내가 한 결혼인데, 왜 나 혼자 다 하고 있지?'라는 물음은 지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나' 중심 사고가 부부 관계를 해치는 방식
결혼 생활은 '나'의 삶이 아니라, '우리'의 삶입니다. 이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고 한 사람의 노력이나 희생에만 의존하면 관계가 병들게 됩니다. 홀로 애쓰는 쪽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고 마음이 병들어갑니다. 이는 곧 배우자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으로 이어져 사랑과 신뢰를 좀먹습니다. 반대로 배우자에게 모든 걸 의존하고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태도 역시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의존하는 쪽은 성장하지 못하고, 부양하는 쪽은 과도한 부담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과 부부 관계는 결코 한 사람의 노력이나 희생만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공동으로 노력할 때만 비로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나' 중심적인 태도는 결혼이라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라는 의미를 해치고 관계를 분리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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