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내 선택이지만, 결혼 생활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큰 개인적인 결정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단 한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서약하는 행위는 오롯이 '나'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린 후 시작되는 '결혼 생활'은 더 이상 '나 혼자'의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안정, 집안일, 자녀 양육 그리고 서로의 정서적인 행복까지, 이 모든 것은 이제 두 사람이 함께 삶의 모든 순간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공동의 여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을 '우리'가 함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 혼자만'의 무게에 짓눌린 결혼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 차인 지혜는 늘 자신만 결혼 생활의 짐을 지고 있는 듯한 느낌에 시달렸습니다. 남편 민준은 결혼 후에도 '내 생활은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민준은 재정 관리는 지혜 씨에게 모두 맡긴 채 자신의 용돈만 썼고, 집안일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육아도 주로 지혜의 몫이었습니다. 지혜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민준은 "내가 밖에서 돈 벌어오잖아", "난 원래 집안일 잘 몰라"라고 답했습니다. 민준은 결혼 생활을 '지혜가 알아서 해야 할 을'로 여겼고, 자신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기여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혜는 몸과 마음이 지쳐갔습니다.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니 외롭고 억울했습니다. 반면 민준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고, 그들의 관계는 함께 사는 공동체가 아니라, '나 혼자 애쓰는 지혜'와 '관객인 민준'으로 분리되어 서로 마음이 점차 멀어져만 갔습니다. '내가 한 결혼인데, 왜 나 혼자 다 하고 있지?'라는 물음은 지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집안일.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나' 중심 사고가 부부 관계를 해치는 방식


결혼 생활은 '나'의 삶이 아니라, '우리'의 삶입니다. 이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고 한 사람의 노력이나 희생에만 의존하면 관계가 병들게 됩니다. 홀로 애쓰는 쪽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고 마음이 병들어갑니다. 이는 곧 배우자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으로 이어져 사랑과 신뢰를 좀먹습니다. 반대로 배우자에게 모든 걸 의존하고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태도 역시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의존하는 쪽은 성장하지 못하고, 부양하는 쪽은 과도한 부담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과 부부 관계는 결코 한 사람의 노력이나 희생만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공동으로 노력할 때만 비로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나' 중심적인 태도는 결혼이라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라는 의미를 해치고 관계를 분리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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