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인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배우자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주며, 나의 생각과 감정을 최우선으로 여겨줄 거라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부부니까', 우리는 배우자가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내 습관대로 똑같이 행동하길 바라며, 내가 배우자를 이해하기보다 배우자가 나를 이해해 주길, 내가 양보하기보다 양보 받기를 원합니다. 이처럼 나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태도는 얼핏 사랑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결혼 생활을 병들게 하는 치명적인 '과욕'입니다.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 차인 아내 지혜는 남편 민수와 대화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민수는 자신의 직장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지 자세히 설명하며 지혜의 이해와 공감을 바랐습니다. 지혜는 그를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지혜가 힘들었던 하루를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토로할 때면, 민수는 건성으로 듣거나 자신의 바쁜 일을 핑계 삼아 대화를 피하곤 했습니다.
'나도 이렇게 힘든데, 왜 남편은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아?'
'왜 항상 나만 양보해야 하지?'
지혜는 자주 혼잣말을 했습니다. 민수 역시 자신이 편안하게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 지혜가 자신의 방식에 맞춰주기를 바랐습니다. 서로 편하기 위해 상대방을 이해하기보다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양보하기보다 양보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지배하면서 그들의 결혼 생활은 사랑보다는 팽팽한 불만과 서운함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나' 중심의 불공평한 저울이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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