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부부 관계에서 다툼과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처럼 여겨집니다. 우리는 싸움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나, 서로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불만과 서운함이 쌓여 폭발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관계는 더욱 멀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부부 싸움의 많은 경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서로를 미워하거나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가득하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불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한 '소통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부부는 끊임없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게 됩니다. 마치 목적지는 알지만 길을 헤매는 것처럼, 관계의 회복을 갈망하면서도 잘못된 소통 방식으로 오히려 길을 잃는 것입니다.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주말 아침, 아내 지혜는 남편 민수에게 "여보, 오늘 오후에 아이들 간식으로 먹을 과일 좀 사다 줄 수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민수는 "응" 하고 대답했습니다. 오후가 되어 민수는 딸기 한 팩을 사 왔습니다. 지혜는 딸기를 보고 실망했습니다. 아이들이 바나나를 좋아하니 바나나와 집에 없는 사과까지 몇 개 사 올 거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곧바로 잔소리했습니다.
"딸기 하나만 사 오면 어떻게 해? 바나나랑 사과도 사 와야지! 내가 일일이 다 말해줘야 돼?"
민수는 황당했습니다.
"과일 사 오라며? 딸기도 과일이잖아! 바나나랑 사과도 필요했으면 사 오라고 말했어야지!"
민수의 말에 지혜는 "알아서 사 와야지 우리가 몇 년을 살았는데 그런 것까지 일일이 말해줘야 돼?"라며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결국 간식으로 시작된 대화는 비난과 불신으로 번져, 두 사람은 냉랭한 침묵 속에 각자의 다른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이 싸운 표면적인 원인은 과일이지만, 그들은 서로의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충돌이 벌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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