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는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으로 불행하다'(안나 카레니나 중)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가장 간절히 바라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드는 조건들은 실제로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그 조건들만 지키면 행복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행복의 조건은 몇 가지에 불과하지만, 불행의 이유는 가정마다 제각각입니다. 어째서 행복은 그 형태가 흡사하고 예측 가능한 반면, 불행은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며 헤아릴 수 없는 이유들로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10년 차인 민희와 현우는 그들의 싸움이 왜 이렇게 끝없이 반복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를 끔찍이 아끼고 존중하며, 작은 일에도 소통하고 공감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민희는 남편 현우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꼈고, 현우는 민희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의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소한 오해는 대화 부족으로 증폭되었고, 서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 불신이 쌓였습니다. 현우가 약속 시간을 조금 어겨도 민희는 '역시 날 사랑하지 않아'라며 배신감을 느꼈고, 민희가 힘든 일이 있어도 현우는 '나 혼자 사는 것도 힘든데 나까지 힘들게 하네'라며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렇게 각자 불만이 쌓이며 그들은 끝없이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었고, 수천 가지 불행을 떠안게 되어버렸습니다. 분명 그들의 사랑은 식은 건 아니었지만, 관계의 기본 원칙들이 하나둘 무너지자 끔찍한 불행이 그들 삶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상호 존중, 신뢰, 원활한 소통, 공감, 용서, 성실함과 같은 몇 가지 기본 원칙과 가치를 꾸준히 지키기만 하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원칙들은 마치 건강한 신체를 이루는 기본적인 영양소와 같아서, 이것만 충족된다면 관계는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기능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불행한 결혼은 그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 중 단 하나라도 결핍되거나 왜곡될 때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신뢰'가 무너지면 '배신감'이 생기고, '소통'이 단절되면 '오해'와 '고립감'이 커지며, '공감'이 부족하면 '외로움'과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들이 깨지면서 발생하고 변질된 감정들이 하나둘 쌓이면, 그 조합과 강도에 따라 셀 수 없이 다양한 모습의 불행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행복의 조건은 몇 가지 소박하고 단순한 진리를 지키는 것이지만, 이 단순한 진리를 지키지 못할 때 불행은 무한히 복잡한 형태로 우리의 삶을 옥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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