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내가 아니라 배우자를 믿으며 사는 것이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인생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늘 자신을 믿어왔습니다. 스스로의 능력과 판단을 신뢰하며 많은 결정들을 내리고 삶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왔습니다. 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도 우리는 종종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는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준비가 되었을까?'와 같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에 집중하곤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단순히 '나'라는 존재에 대한 신뢰를 넘어섭니다. 결혼은 사실 '나'를 넘어선 '배우자'를 온전히 믿는 것이며, 나의 미래와 존재를 기꺼이 상대에게 맡기는 거대한 믿음의 행위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진' 남편의 무거운 어깨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7년 차인 민수는 어릴 적부터 뭐든 스스로 해결하고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는 '내가 잘해야 가정이 평안하다'는 책임감으로 아내 지혜에게 중요한 일은 잘 맡기지 않았습니다. 집 대출 문제, 자녀 교육, 심지어 주말여행 계획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알아보고 결정해야 마음이 편했습니다. 민수는 아내가 제안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나서서 해결했고, 간혹 아내가 실수를 하면 '거봐, 내가 할걸 그랬어' 하며 불평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민수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몸져눕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지혜가 나섰습니다. 민수는 걱정했지만, 지혜는 놀랍도록 침착하게 민수와 아이들을 돌보며 가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알아봤던 대출 상품보다 더 좋은 조건을 찾아내기까지 했습니다. 민수는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게 두려웠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지만, 결국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자 아내의 지지와 능력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아내를 온전히 믿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순간, 그는 그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비로소 아내의 손을 마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부부 신뢰.jpg



'나'에서 '우리'로, 믿음의 지평 넓히기


혼자 살 때는 온전히 나를 믿으며 삶을 꾸려갑니다. 하지만 결혼은 이 패러다임을 바꿉니다. 나의 믿음과 확신이 아니라, 배우자를 믿는 데서부터 진정한 결혼 생활이 시작됩니다. 나의 능력을 과신하거나 모든 상황을 나의 통제하에 두려 하면 결혼 생활은 순항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배우자를 배제하고 그의 존재 가치를 축소시키는 행위입니다. 배우자를 믿는다는 건 단순히 '배우자가 완벽할 것이라 믿는 게' 아닙니다. 비록 배우자가 부족하고 실수하더라도, 나의 기대를 100% 충족시켜 주지 못하더라도 배우자의 역량과 결혼 생활에 대한 배우자의 진심과 노력을 있는 그대로 응원하고 의지하며 함께 나아가는 걸 의미합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할 때 비로소 부부는 세상이라는 거친 폭풍우 치는 인생의 바다 위에서 서로를 의지하여 표류하지 않고, 행복이라는 섬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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