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부부의 사랑을 유지시켜 주는 방부제다.

신혼 때는 불꽃같던 사랑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식어가는 현상을 흔히 경험합니다. 수많은 부부가 서로에게 "예전 같지 않다"거나 "변했다"라고 토로하며 마음이 멀어지곤 하지요. 과연 이처럼 한때 뜨거웠던 사랑이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썩지 않고 영원히 지속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요?

'무심코 놓친 관심'이 만든 관계의 균열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10년 차인 유진은 남편 정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우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뿐이었습니다. 신혼 초에는 정우가 퇴근 후 자신의 하루 일과를 먼저 묻고, 기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유진이 조금만 기운 없어 보여도 무슨 일이냐고 걱정했고, 주말이면 유진의 의견을 가장 먼저 물어 데이트 코스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우는 야근으로 지쳐 돌아와 자신의 피곤함을 먼저 호소했고, 유진이 힘든 일을 이야기해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음, 그랬구나" 하는 건성 답변만 늘어놓았습니다. 주말이면 '이제 유진이는 나 없이도 혼자 잘 지낼 테니'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취미 생활에 몰두했습니다. 유진은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정우를 보며 '이제 더 이상 나를 신경 쓰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에 깊은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나에게 관심도 없으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라는 물음표가 그녀의 마음속에 가득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여전히 한집에 살았지만, 서로의 감정과 삶에 대한 관심이라는 끈이 끊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걷잡을 수 없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무심코 놓친 작은 관심이 사랑이라는 거목을 서서히 병들게 했던 겁니다.

이미지 출처 : 픽셀스

관심은 사랑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공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