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우리는 사랑하는 이와 뜨거운 연애 기간을 거쳐 마침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습니다. 그리고 이제 '영원한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왜 어떤 부부들은 그 연애 시절 활짝 피웠던 사랑을 결혼 생활 동안 끊임없이 갉아먹으며 살아갈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7년 차인 민아는 남편 준영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책임감 강한 남편이었고, 가정에 헌신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민아는 그와의 관계에서 따뜻한 온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준영은 회사 일이 너무 바쁘고 지쳐 있었고, 퇴근 후에는 녹초가 되어 침대에 쓰러지기 일쑤였습니다. 민아가 말을 걸어도 그는 건성으로 대답했고, 어떤 애정 표현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민아는 처음에 '남편이 힘들어서 그러겠지,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다정해질 거야'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몇 달, 몇 년이 흘러도 준영은 바빴고, 그 사이 민아 씨의 마음은 서서히 식어갔습니다. 민아는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준영을 보며 '이제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오해했고, 준영을 향한 그녀의 사랑 역시 점점 메말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준영이 모처럼 휴가를 받아 "여보, 이제 좀 쉬게 됐으니까 우리 여행도 가고 못 했던 데이트도 하자!"라고 말했을 때, 민아는 이미 모든 의욕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늦었어. 이제 와서 뭘 어떻게 해'라는 마음이 그녀의 목을 틀어막았습니다.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았고, '나중에'는 그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차가운 간극만 남겨두고 말았습니다. 준영은 그제야 자신이 미루었던 사랑의 표현이 어떤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를 깨달았지만, 이미 멀어진 민아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는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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