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집에 살고 돈 잘 벌어온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돈에 쪼들리면 싸움이 잦아지기에,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집에 살고 더 많은 돈을 벌면 부부의 행복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을 만큼 돈이 있다면 삶이 여유로워지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경제력은 가정을 유지하는 안정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돈이 부부의 행복을 크게 높여주는 핵심 요소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돈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허함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지호와 소현은 연애 시절, 서로의 따뜻한 눈빛만으로 행복했습니다. 결혼 후, 그들은 더 큰 집과 안정적인 경제력을 목표로 밤낮없이 일했습니다. 몇 년 후, 그들은 꿈꾸던 넓은 아파트와 고급차를 가졌고, 남들은 그들을 '성공한 부부'라고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소현은 넓은 집 안에서 텅 빈 마음을 느꼈습니다. 남편 지호는 여전히 늦게 퇴근했고, 주말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각자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고급 가전제품과 명품으로 가득 찬 집 안에서 소현은 아이들의 이야기도, 자신의 하루도 나눌 상대가 없었습니다. 지호 역시 '돈만 벌어다 주면 되는 일 아니냐'는 생각으로 아내와 대화하는 일을 게을리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넓은 거실에 홀로 앉아 값비싼 커피를 마시던 소현은 '이렇게 넓은 집에 혼자 앉아 있다니, 나는 정말 행복한가?' 하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는 그들에게 겉모습뿐인 행복을 주었을 뿐, 마음속 깊은 곳의 공허함과 외로움은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셀스

행복은 물질이 아닌 '정서적 친밀함'에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