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결혼은 두 사람이 한 배를 타고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함께 항해하는 여정입니다. 신혼 때는 순풍에 돛 단 듯, 한 배에 타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항해가 길어질수록 예상치 못한 암초들을 만나며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결혼이라는 배를 위협하는 암초는 언제나 거대한 빙산처럼 눈에 띄는 심각한 문제들일까요? 아니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다리는 아주 작은 문제들일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7년 차인 아내 유진과 남편 민준은 매일 사소한 일로 다퉜습니다. 민준은 샤워 후 수건을 그냥 바닥에 두었고, 유진은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잔소리를 했습니다. 민준은 "수건 하나 때문에 뭘 그렇게 화를 내느냐", "그건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또 유진은 음식물 쓰레기를 그때그때 버려주기를 바랐지만, 민준은 항상 다음 날로 미뤘습니다. 이렇듯 사소한 습관과 기대치의 차이가 매일같이 부딪혔습니다. 유진은 이런 작은 불만들이 쌓여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수건 문제'와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대화의 도화선이 아니라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견고한 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느 날 유진은 민준에게 "요즘 우리 사이에 대화가 너무 없어"라고 말했지만, 민준은 "별다른 문제 없잖아. 사소한 일로 싸우는 게 뭐가 문제야?"라고 대답했습니다. 유진은 민준이 '사소한 일'로 치부했던 그 모든 문제들이 사실은 자신에게 '존중받지 못한다'는 마음의 신호였다는 사실을 그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에 깊은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그들의 결혼이라는 배는 거대한 문제 때문이 아니라, 서로에게 별거 아니라고 치부했던 수많은 사소한 문제들로 가득 차, 더 이상 항해할 수 없는 꽉 막힌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한 배를 타고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함께 항해하는 여정입니다. 신혼 때는 순풍에 돛 단 듯, 한 배에 타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항해가 길어질수록 예상치 못한 암초들을 만나며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게 됩니다. 그 암초들은 거대한 빙산처럼 심각한 문제들이 아니라, 상당수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암초처럼 사소한 문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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