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배우자에게만 헌신하겠다는 결단이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화려한 결혼식에서 수많은 증인 앞에서 결혼하는 두 사람은 엄숙한 약속을 합니다. 서로 평생 사랑하고 존중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곁을 지키겠노라고 말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의 마음속에 오직 서로만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헌신으로 가득 찬 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삶의 현실 앞에서 그 굳건한 다짐이 흔들리거나 때로는 잊히는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결혼 서약을 지켜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관심의 그늘'에 갇힌 사랑의 약속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7년 차인 남편 민준과 아내 유정은 서로의 삶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부부였습니다. 민준은 '각자의 삶을 존중해 주는 것이 편안한 관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퇴근 후 자신의 취미 활동에 몰두했고, 주말에도 개인적인 스케줄로 바빴습니다. 유정에게 '오늘 하루 어땠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깊이 묻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유정 역시 남편의 관심 밖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며 감정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추구했습니다. 겉보기에는 큰 다툼 없이 평화로운 일상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유정은 직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위로받을 곳을 찾다가 동료에게 마음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그 동료는 유정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그녀의 감정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었습니다. 유정은 이 동료에게서 전에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받았습니다.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유정의 마음속에서는 서서히 동료를 향한 정서적인 끌림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민준은 아내가 점점 자신과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 원인을 알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서약을 했지만, 민준은 유정에게 '배우자만을 위한 삶'을 온전히 살지 못했고, 유정은 민준이 아닌 다른 이에게 정서적인 위안을 찾으며 '배우자만 마음에 품겠다'는 약속을 무의식적으로 어기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무관심의 그늘' 아래에서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셀스

결혼 서약은 2가지 결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