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은 양쪽 모두 희생하는 거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나만 참고 살아요."


결혼 상담소를 찾는 부부 대부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내는 "나만 희생하며 산다"라고 하고, 남편도 "내가 더 많이 양보한다"라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둘 다 똑같이 억울해합니다.


한 부부 상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내가 "저는 경력을 포기하고 집안일만 해요"라고 말하자, 남편이 "저는 하기 싫은 일도 참고 돈 벌러 나가요"라고 답했습니다. 둘 다 자기만 희생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부부는 서로 자신만 희생한다고 느끼게 될까요?




보이지 않는 희생들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F씨 부부는 결혼 7년 차입니다. 어느 날 아내가 폭발했습니다. "나는 뭐야? 가정부야? 경력도 포기하고 애만 키우고 있잖아. 당신은 회사만 다니면 되니까 좋겠네."


남편은 황당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하기 싫은 야근도 하고, 상사 눈치 보며 스트레스받으면서 돈 벌어오는데. 당신은 집에서 편하게 지내잖아."


둘의 대화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서로 자기희생만 보였습니다.


상담사가 질문했습니다. "남편이 어떤 희생을 하는지 세 가지만 말해보세요." 아내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답했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돈을 벌어와요. 주말에 놀고 싶어도 아이와 놀아줘요. 장인어른 생신에 함께 가줘요."


"아내의 희생은요?" 남편도 대답했습니다. "밤낮없이 아이를 돌봐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줘요. 친정에 자주 못 가면서도 참아요."


서로의 희생을 말하니 두 사람의 표정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부부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미안해, 당신도 힘들었구나."




왜 나만 희생한다고 느낄까?


자기만 희생한다고 느끼는 데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작동합니다.


첫째, 내 고통은 크게 느껴지고 상대의 고통은 작게 보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중심적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희생을 높게 평가하고, 배우자의 희생은 자기 관점에서 평가하며 평가 절하합니다.


둘째, 보이는 희생과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습니다. 집안일, 육아는 눈에 보이지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가족을 위한 인내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으니 희생하지 않는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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