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는 급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존재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당신 없인 못 살아."


결혼식 날 서로에게 하는 고백과 약속입니다. 그날만큼은 세상에서 배우자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10년 차, 그 약속은 여전히 유효할까요?


어느 부부 상담가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다섯 명을 순서대로 말씀해 보세요."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아이들, 부모님, 회사 상사, 친구... 아, 그리고 아내요." 배우자가 다섯 번째였습니다.


이런 일이 비단 한 사람의 문제일까요? 많은 부부가 똑같은 실수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을 가장 뒤로 미룹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며, 어떻게 해야 배우자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이 된 첫 번째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I씨는 결혼 초 아내를 세상에서 가장 아꼈습니다. 퇴근 후 제일 먼저 아내에게 전화했고, 주말은 온전히 둘만의 시간이었습니다.


결혼 3년 차, 첫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밤낮없이 우는 아이를 돌보느라 부부는 지쳐갔습니다. 대화는 "기저귀 갈았어?", "분유 타줘"로 바뀌었습니다.


결혼 5년 차, I씨는 팀장이 되었습니다. 업무량이 늘었고 야근이 잦아졌습니다. 주말에도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승진하려면 어쩔 수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결혼 7년 차,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자주 병원에 모셔야 했습니다. 주말마다 양가를 오갔습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챙겨야지"라며 시간을 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말했습니다. "우리 둘이서 밥이라도 먹을까?" I씨는 스마트폰으로 캘린더를 확인했습니다. "다음 주는 부모님 병원 가고, 그다음 주는..." 한 달 뒤에야 빈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제야 I씨는 깨달았습니다. 가장 사랑한다던 아내가 삶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뒤로 밀려났다는 사실을.




가장 중요한 존재가 맨 뒤로 밀려나는 이유


배우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데는 명확한 패턴이 있습니다.


첫째, 급한 일의 폭격입니다. 당장 내일까지 처리해야 할 업무, 지금 울고 있는 아이, 오늘 병원 가야 하는 부모님 일은 긴급합니다. 반면 배우자는 급하지 않습니다. 내일 챙겨도, 다음 주에 신경 써도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둘째, 알아서 잘하니까 괜찮다는 착각입니다. 배우자는 어른입니다. 스스로 밥 먹고, 알아서 출근하고, 혼자 문제를 해결합니다. 굳이 챙기지 않아도 살아가니 안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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