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불만이 생기는 건 사랑받지 못해서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남편이 양말을 또 벗어놨어요. 정말 화가 나요."


한 아내가 상담실에서 말했습니다. 상담사가 물었습니다. "양말 때문에 화가 나나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요?" 아내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습니다. "사실 남편이 저를 신경 안 쓰는 게 화나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똑같이 양말을 벗어놓아도 어떤 아내는 화내고 어떤 아내는 웃으며 치웁니다. 차이가 무엇일까요? 평소에 사랑을 얼마나 받는지로 반응이 갈립니다.


불만의 크기는 행동보다 관계의 질에 비례합니다. 사랑받는다고 느끼면 작은 실수는 눈에 안 띕니다. 반대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사소한 일도 크게 느껴집니다. 왜 사랑이 불만을 좌우하며, 어떻게 하면 사랑으로 불만을 녹일 수 있을까요?




사랑이 불만을 녹인 부부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Q씨 부부는 결혼 6년 차입니다. 남편은 정리를 못합니다. 옷은 아무 데나 던져두고, 설거지는 미루고, 쓰레기는 넘쳐도 안 버립니다.


1년 전만 해도 아내는 매일 화를 냈습니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나만 일하는 거 같아!" 하루도 빠짐없이 잔소리했습니다. 남편의 모든 행동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런데 6개월 전부터 남편이 달라졌습니다. 매일 아침 "사랑해"라고 말하고 출근했습니다. 퇴근하면 "오늘 힘들었지? 고마워"라며 안아줬습니다. 주말에는 아내와 단둘이 데이트했습니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정리를 못하는데 아내가 화내지 않게 된 겁니다. "어휴, 이 사람아"라며 웃으며 치웁니다. 치우는 건 여전한데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예전엔 양말 하나 치우는 데도 화났는데, 요즘은 괜찮아요. 남편이 저를 사랑한다는 걸 매일 느끼니까 작은 일에는 신경이 안 쓰여요."




왜 사랑이 불만을 좌우하는가?


사랑과 불만의 관계에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작동합니다.


첫째, 사랑은 감정의 완충제입니다. 배우자에게 사랑받는다고 느끼면 정서적 안정감이 생깁니다. 작은 실수나 불편함이 생겨도 "저 사람은 나를 사랑하니까 괜찮아"라며 넘어갑니다. 사랑이 충격을 흡수합니다.


둘째, 사랑은 해석의 틀을 바꿉니다. 같은 행동도 사랑받을 때와 받지 못할 때 다르게 보입니다. 양말을 벗어놓아도 사랑받으면 "피곤해서 그러나 보다"로 해석하고, 사랑받지 못하면 "나를 무시하는구나"로 해석합니다.


셋째, 사랑은 만족도를 높입니다. 사랑받는 사람은 결혼 생활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습니다. 작은 불만이 생겨도 결혼 생활에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상쇄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인생짓는남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출간 작가 | 강사

2,61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1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공감과 경청이 부부 대화의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