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紀

by 박기동


계단을 애용하는 다이어트 의지는

적정량 초과치로 진땀을 소비한다

덕분에 승강기보다 쥐라기에 먼저 갔으나

줄어든 먹이를 찾아 오른 등마루였다


늘어난 행렬 탓에 금지된 난간이 되고

발 디딜 틈조차 없어 도약대로 남겨진

옥상이 준비했던 바람은 가벼웠나


줄지 않는 살에 절제술을 동원했듯

감량에 적용된 칼은 계체량 통과를 도왔고

활강은 신생대를 연 시발점이 되었다

때문에 계단은 무럭무럭 자라나

추락은 감원설을 주도한 업적이 되었다


늘어난 허기와 줄지 않는 크기 사이

수각류* 공룡들을 조류로 분류시킨

지금은 석탄기(紀)에서 페름기(紀)를 지나온




이전 01화미다스의 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