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는 어떤 책을 읽었을까?
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라스 애덤스
2. 파운데이션 - 아이작 아시모프
3.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 맥스 테그마크
4. 슈퍼인텔리전스 - 닉 보스트롬
5. '컬처 시리즈' - 이언 M. 뱅크스
6.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로버트 A 하인라인
7. 제로 투 원 -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8. 반지의 제왕 - JRR 톨킨
9.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 월터 아이작슨
10.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 월터 아이작슨
* 읽은 책, 읽지 못한 책, 절판된 책
*읽은 책에 표시된 독서 난이도
읽기 쉬움: *
약간 쉬움: **
보통: ***
약간 어려움: ****
읽기 어려움: *****
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라스 애덤스
'코믹 SF' 장르의 고전. '지구는 고차원적인 종족이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 설계한 슈퍼컴퓨터'라는 설정 등 기발한 착상과 유머감각으로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은하계 고속도로를 만드는 경로상에 위치해 파괴될 위기에 처한 지구. 파괴 직전에 극적으로 탈출한 아서 덴트는 친구들과 함께 은하계를 떠돌며 온갖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10대 시절 책을 많이 읽기로 유명했던 머스크가 '삶과 우주의 근원적 의미'를 탐구할 때 보았던 것이 니체와 쇼펜하우어로 대표되는 독일 철학서와 이 책이었다. 전자가 불우한 어린 시절과 뒤엉켜 세상을 염세적으로 바라보는데 일조했다면, 후자는 '인류의 다행성 종족화'라는 인생 목표를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독서 난이도: ****
2. 파운데이션 - 아이작 아시모프
'은하수~'와 함께 파운데이션 초기 3부작은 머스크가 자라면서 가장 아꼈던 책들 중 하나이다(총 7부작). 그가 어렸을 때 어떻게 열정을 얻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수백만 개의 행성으로 이루어진 가상의 은하 제국의 몰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로마를 비롯한 역사적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독서 난이도: ***
3.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 맥스 테그마크
챗GPT 출시 이후 현실로 다가온 인간지능에 가까운 AI에 대해 알아보는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은 AI의 긍정적인 측면과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인류 진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떻게 사람들이 수입과 삶의 목적을 잃지 않고 자동화를 이룰 것이며, 인류의 번영을 이끌 수 있을지를 다룬다. 아울러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진로 조언을 해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는 책이다.
독서 난이도: ***
4. 슈퍼인텔리전스 - 닉 보스트롬
확실한 안전장치 마련 없는 무분별한 AI 개발은 악마를 소환하는 것
- 일론 머스크, MIT에서의 인터뷰
일론 머스크는 강한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 그는 앞으로 수십 년 안에 AI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왜 우리가 조기에 경계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있다. 닉 보스트롬은 초지능이 앞으로 20년, 40년, 그리고 100년의 각 단계마다 인류에게 거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예측한다. 이 책은 기술이 우리가 사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전례 없는 속도로 가속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독서 난이도: ****
5. '컬처' 시리즈 - 이언 M. 뱅크스
이 공상 과학 시리즈는 10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론은 자신이 이언의 책의 '유토피아 아나키스트'와 일치한다고 얘기했다. 또 만약 기계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우리 타임라인에서 가능성이 있다면, 그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묘사하는 책으로 '컬처' 시리즈를 추천했다. 시리즈 2권 '게임의 명수'가 가장 유명하다.
6.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로버트 A 하인라인
이 책은 머스크가 '하인라인의 수많은 공학과학 소설 중 최고'로 칭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몇몇 인간들이 지구에서 달로 유배되어 오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지구의 지배에 반항하기로 선택하며 자유주의 사회를 만든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한 책이지만, 배경설명에 따르면 내가 아주 좋아했던 일본만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모티브가 됐으리라 생각될 만큼 세계관이 유사하다.
7. 제로 투 원 - 피터 틸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 그들은 둘 다 페이팔의 매각으로 부자가 되었고, 그 후에 훌륭한 회사를 설립했다. 겉으로 보이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굉장히 존중하는 사이이다. 새로운 회사들이 변화의 주체라는 틸의 관점은, 머스크나 기업가적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도 일치한다.
제로 투 원은 읽기 쉽고 짧은 책이다. 0에서 1이 되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모범 사례를 따라 하고 점진적으로 발전해 봤자 세상은 1에서 n으로 익숙한 것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므로, 그는 경쟁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독점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서 난이도: *
8. 반지의 제왕 - JRR 톨킨
어릴 때부터 엉뚱했던 일론은 외톨이였고, 혼자 있는 시간에 자연스레 허구의 세계에 크게 몰두했다. 그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책의 영웅들은 항상 세상을 구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며, 우리 역시 그 핵심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 사회로의 가속화'와 '인류의 다행성 종족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감명받아 원작을 읽으려는 사람이라면 시리즈 1권 반지원정대 중에서 초반 톰 봄바딜 에피소드를 건너뛰고 읽을 것을 추천한다. 초반부의 느린 전개로 인해 읽기를 중도 포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독서 난이도: ****
9.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 월터 아이작슨
벤자민 프랭클린은 머스크의 영웅 중 한 명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에 대해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아무것도 없는 가출 청소년에서 시작해 그런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며 칭송한 바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인생의 발견’은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미국 건국의 과정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시간관리 노하우, 메모의 습관, 미래행동계획 등 구체적인 성공의 법칙이 담겨 있어 이를 구체적인 성공 지침으로 삼고 실천해 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가 여든네 해 동안 지켜왔던 신념과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책은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한다.
10.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 월터 아이작슨
아이작슨이 펴낸 두 번째 전기이다. 머스크는 아이작슨이 '위인들의 젊은 시절 반항적인 모습부터, 이들이 자신의 존재 목적에 열정을 쏟는 과정까지 입체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아마 이러한 이유로 자신의 공식 전기 출간도 아이작슨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