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ok끄적쟁이 Dec 22. 2022

일단 거기서 엉덩이부터 떼라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14. 역행자, 시작의 기술 1부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14. 역행자, 시작의 기술 1부

(연관성이 있는 2권 이상의 책을 엮어 사유의 폭을 확장하는 이야깃거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인생에도 공략집이 존재한다!

역행자 7단계 모델


인생도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무수히 많은 게임이 그런 것처럼 인생에도 공략집이 존재한다. 자청의 말에 따르면 '역행자 7단계 모델'이 그 공략집에 해당한다. 죽어라 노력해도 안 되는 이유는 순서대로 단계를 밟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기가 받쳐줘야 발동될 수 있는 스킬들이 있는데, 순서가 잘못돼서 누적 효과가 발휘되지 않는 것이다. 하루 종일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은 오르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영리한 노력이다.


인간은 무의식, 자의식, 유전자에 의해 조종되기 때문에 우선 이 3개의 꼭두각시 줄을 끊어내야만 한다. 무의식은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고 자의식은 끊임없이 합리화를 유도하여 발전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우리의 유전자는 선사 시대에 최적화되어 있다. 


열등감이 발동되었을 때 스스로의 못남을 인정하고(1단계 자의식 해체)

스스로에게 '올바른' 정체성을 부여한 후,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잘못된 원시본능인 클루지를 잘 극복한 사람은(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그릇된 욕망의 덫에서 벗어나 인생에서 큰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역행자 1단계 자의식 해체


자의식이란 고도의 운영체제다. 그러나 외부 환경에 적응하고 행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자의식이 지나치게 커지면, 원래의 기능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을 발생시킨다. 우리의 마음은 '자아'를 손상시키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신호를 왜곡시켜 잘못된 판단과 생각에 이르게 한다.

이런 자의식을 해체해야 비로소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으며, 반복하는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자아의 상처를 피해서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자의식의 문제점을 철저히 깨달은 사람은 인생의 방향을 크게 틀 수 있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살아야 하는 대로 살게 되기 때문이다.


자의식 해체는 3단계에 걸쳐서 일어난다.

자신의 기분 변화를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탐색)

기분 변화의 이유를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인정)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를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 만들기(전환)


자, 이제 쿨하게 인정하자. 우리는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부터 채우면 된다.


역행자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역행자의 개념: 무의식과 본능의 지배에서 벗어나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란 없다!)


자의식 해체를 이루었다면, 새로운 자의식(정체성)을 세워야 할 차례다. 정체성은 삶의 동기다.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데 에너지가 필요하듯이, 사람도 정체성이라는 에너지를 이용해 앞으로 나아간다. 최고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기관인 우리 뇌는 모든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일정한 정체성에 맞춰서 자동조종 모드를 유지한다. 바로 이 자동조종 모드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당신 자신'과 나눈 대화가 당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스스로에게 말하는 방식은 무의식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내면화되어 장기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놓는다.


우리가 새해의 다짐을 그토록 자주 포기하는 이유는 앞으로 할 일, 즉 나중을 뜻하는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단언 형태의 자기 대화란 지금 당장 여기서 내가 이 순간의 주인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나는 ~이다', '나는 ~를 환영한다.', '나는 ~을 받아들인다.', '나는 ~라고 단언한다.'라고 말하라.

'나는 할 수 있다'와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앞으로 이 규칙을 기억하라. 혹시라도 억울한 기분이 들려고 하면 '나는 불운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걸 잘 이겨내면 행운이 올 거야'라고 생각하라.
생각을 자신의 뜻대로 형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자기 대화를 통해서다.
의식적 선택: '나는 나에게 해로운 방식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말하겠다.'


시작을 도와주는 7가지 단언


나는 의지가 있어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에는 당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것들도 있지만, 그 사건들 이후에 어떻게 사느냐는 100퍼센트 당신 책임이다. 매번, 언제나, 예외는 없다.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그동안 당신이 정말로 이기려고 했던 일이 뭔지 알아낼 때 중요한 것은 그런 생각이나 행동에 저항하고 맞서 싸우는 일이 아니라, 방향을 바꿔 당신에게 새로운 목표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기게 되어 있다. 그저 옳은 방향을 가리키기만 하면 된다.


나는 할 수 있어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아직 당신이 찾아내지 못했다는 뜻일 뿐이다. 종종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에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일 때가 있다. 조금만 초점을 뒤로 물려라. 초점을 많이 뒤로 물려서 큰 그림을 봐라.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확실성에 대한 집착이 비생산적이고 오히려 비극을 불러올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불확실성이 있어야 기회를 향해 걸을 수 있다. 불확실성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으며,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유례 없는 새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 최선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차선은 틀린 일을 하는 것이다. 최악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오늘이 최고의 날인 것처럼 느낄 필요는 없다. 그저 그런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가만히 앉아서 완벽한 기분이 되기를 기다린다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진정한 부단함은 남은 것이 부단함밖에 없을 때 나타난다. 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일 때, 모든 희망과 성공의 흔적이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것처럼 보일 때, 그때 당신을 계속 정진하게 하는 동력이 바로 부단함이다.

뭐가 가능하고 불가능할지 누구도 증명할 수 없다.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기대를 놓아주는 순간, 일어나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법을 배우는 순간, 남들과의 관계는 믿을수 없을 만큼 더 좋아진다. 원하는 게 있으면 기대하지 말고 부탁하라. 좋은 일, 친절한 일을 할 때는 답례로 무언가를 기대하지 말고 정말로 원해서 하라.




만약 단언 형태의 자기 대화만으로 변화가 어렵다면,

'성장을 위한 자기 강제'가 정체성 변화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 즉 뭔가를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그 집단이 떠받드는 것을 가치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 예) 독서클럽 가입하기

인간에게 거울 뉴런이라는 게 있어서 타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본인이 직접 하는 것과 비슷한 반응을 뇌에 일으킨다. - 예) 좋은 자기 계발서 읽기

뭔가를 배우고 싶을 때, 그걸 남한테 가르쳐보는 것만큼 실력이 빨리 느는 방법은 없다. - 예) 블로그에 책 중심내용 요약하기


정체성을 변화시킴으로써 본인만의 틀을 깨버려야 한다.
정체성을 본인의 한계에 가두는 건 순리자들의 특징이다.


역행자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클루지 : 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엉망인 해결책


수만 년 전 수렵채집 시절 생존에 도움이 됐을 원시 본능이 오늘날 현대인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 이런 걸 '클루지 바이러스'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경쟁자에 대한 과도한 공격성, 자신의 지위와 평판에 대한 지나친 의식, 머릿속 이상과 비참한 현실 사이의 인지부조화 등이 있다.


어떤 진화도 맨땅에서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즉 진화는 이전 버전 위에 새로 설치된 업데이트나 패치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낡은 버전(레거시 코드)을 내장하고 있어, 새로 짠 코드처럼 깔끔할 수가 없다. 우리 몸의 수많은 약점들 역시 그렇다. 체중을 받치기엔 너무 약한 척추, 맹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 눈의 구조, 사랑니, 맹장 등등 우리의 몸은 여러 오류들로 가득 차 있다. 왜냐하면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적응과 생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의 뇌는  3단계에 걸쳐 진화하였는데, 가장 안쪽에 파충류의 뇌, 그 위에 포유류의 뇌, 가장 바깥쪽에 인간의 뇌가 자리를 잡았다. 뇌는 원래 운동을 제어하기 위한 신경 다발이었는데, 인간의 경우에는 신체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소비하는 슈퍼컴퓨터인 뇌 덕분에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하지만 공포나 스트레스 상황에 맞닥뜨리면 인간의 뇌가 아닌 생존 본능의 원시 파충류의 뇌가 자동 작동한다. 그리고 에너지가 고갈되는 시기에는 에너지 효율이 좋은 포유류의 뇌가 우리 몸을 관장하면서 편안함과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파충류와 포유류의 뇌에 의존하게 만드는 클루지는 자기 계발에 큰 장애가 된다. 평생 가난뱅이 순리자로 살게 만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다행인 것은 노력여하에 따라 인생의 어느 시기든 뇌의 물리적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신경가소성).

역행자로 살 것인가, 순리자로 살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도전과 혁신이 지상명령이 된 현대사회에 극복해야 할 클루지 3가지

겁쟁이 클루지: 무엇보다 첫걸음이 중요하다.

소외감 클루지: 눈치 보지 마라. 미움받을 용기.

손실회피 클루지: 손실에 대해 무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2부에서 계속...)


당신이 '할 거라고' 말하는 일 말고,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이다 - 카를 융
매거진의 이전글 뷰티 인사이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