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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끄적쟁이 Apr 17. 2023

인생의 나침반을 찾아서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21. 너발 가르침, 12 인생 법칙 1부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21. 너발의 가르침, 12가지 인생의 법칙 1부

(연관성이 있는 2권 이상의 책을 엮어 사유의 폭을 확장하는 이야깃거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격변의 시대 속에 길을 잃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살다 보면 누구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때가 있다. 무절제함으로 인해, 혹은 어쩌다 냉소주의에 빠져서, 혹은 어떤 이데올로기에 지배를 당해, 혹은 규율을 따르려는 의지가 약해져서 인생의 방향을 잃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양극화, 팬데믹, 인공지능은 한 두 달짜리 이슈가 아니다. 한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되돌리기엔 너무나 거대한 물결이다. 이러한 격변 속에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누군가는 지금 가진 것을 지키려고 애를 쓰고, 반대편에서는 싹 다 갈아엎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한다. 가운데 끼인 많은 이들은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거나, 자기 일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있다. 불안하기는 모두 매한가지다. 특히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변해서 불안정한 정도가 더 심하다. 자살, 우울증, 공황장애 관련 수치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된 이유이다. 이렇게 기술과 습관, 사상의 급격한 현대화에는 적지 않은 대가가 따른다.


인생의 나침반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져 버린 과거와 현재 생활 방식의 간격, 전통적인 종교, 체제, 의식과의 단절, 부모, 자식들 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그러한 나침반은 성공과 행복을 조합할 수 있고 혼돈과 질서의 경계에 발 디딜 수 있는 균형감 있는 스승만이 제공할 수 있는데 '너발 라비칸트'와 '조던 피터슨'이 그 적임자이다. 그들은 '부, 동반자, 행복'이란 주제를 이용해 인생의 올바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부, 돈, 지위

물론 열심히 일하는 건 중요합니다. 그런 걸 무시할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방향을 잘 잡고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법이죠. - 너발 라비칸트

너발은 부자가 되려면 우선 '부'와 '돈'과 '지위'를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 내가 잠잘 때에도 돈을 벌어오는 자산을 갖는 것

돈: 시간과 부를 주고받는 방법

지위: 사회에서 내가 가지는 자리


명확히 구분이 되었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셋 중 '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돈이나 지위를 쫓느라 원래 목표인 부자는 되지 못한다.


부자가 되는 법

돈을 벌려고 시간을 사용하면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시간을 벌려고 돈을 사용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 너발 라비칸트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 바로 그들이 원하는 걸 제공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만든다. 만든 물건을 판다. 결국 이 두 가지가 전부다. 만약 당신이 둘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른 사람이 원할만한 물건을 만들거나, 효과적으로 팔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바로 '고유한 지식', '책임감', '레버리지' 3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고유한 지식'이라는 건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도 않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무언가'이다. 그걸 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마치 놀이처럼 느껴지는 것, 그게 바로 나를 '카피캣'이 아니라 '오리지널'로 만들어 준다. 나 자신이 되는 일에는 그 누구도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는 법이다.

다음으로 '책임감'은 자기 이름을 걸고 실패할 위험을 감수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커다란 힘이다. 책임 없이 성공도 없고, 책임 없이 신용도 없다. 그런데 당신이 유명 인사만 아니라면 실패라고 생각하는 일도 크게 두려울 게 없다. 남들의 비웃음 말고는 잃을 게 없을 테니까(솔직히 다른 사람은 남의 일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러니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사람이 되느니, 차라리 실패한 사업가가 돼라. 실패한 사업가에겐 최소한 스스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이라도 남는다.

마지막으로 ‘레버리지’는 '남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남의 힘'이라는 건 '돈'일 수도 있고, '노동력'일 수도 있고 '한계비용이 없는 제품(복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드는 비용이 0원이라는 뜻. 책, 영화, 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이 있음)'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은 고유한 지식, 책임감, 레버리지로 똘똘 뭉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 더(one more thing)


당신이 한평생을 투자할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았을 땐, 그 하나에 진득하게 투자하라.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그런 투자를 하는 게 진정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그게 바로 복리의 마법이다. 처음에는 월급쟁이로 시작할 수 있겠지만 점차 더 많은 레버리지, 책임, 고유한 지식의 조합과 복리의 마법이 합쳐지면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너 스스로를 상품화해 봐 - 너발 라비칸트


동반자


법칙 1.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가장 작은 거짓이 큰 거짓의 출발점이다.


쉬운 길을 택하는 것과 진실을 말하는 것은 곤란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두 가지 선택지가 아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길이며,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이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출처: 이태원클라쓰


가까운 사람에게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스스로도 진짜 모습을 알 수 없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감춘다'는 뜻이다. 현재의 나를 지키기 위해 미래의 나를 희생하는 짓이다. 이미 확보한 것에 안주해 더 나은 것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어렴풋이나마 보았다면 그 방향에서 고개를 돌려서는 안 된다. 거짓말은 선의에서 하더라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법칙 2.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인간은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지닌 존재다.
어린아이도 어른만큼이나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요즘 부모는 '훈육과 처벌' 사용을 망설인다.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이해하지만, 둘 다 양육에 꼭 필요한 행위이다. 아이는 어른들 반응을 보고 자유의 한계와 범위를 깨닫는다. 그 순간에는 일시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불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한계가 바로 아이들의 안전망이다. 규칙과 절제를 배우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아이 자신이다. 그런 아이는 함께 놀기에 좋은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교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가장 중요한 훈육 원칙은 두 가지다. '첫째, 중요한 최소한의 규칙만 남기기, 둘째, 그 규칙을 적용할 때 최소한의 힘만 사용하기'이다. '안 돼'라고 하는 말은 '그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네게 매우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그러지 않을 거면 차라리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


법칙 3.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인간은, 특히 아이들은 너무 안전하면 조금 위험해지고 싶어 한다. 놀이터를 너무 안전하게 만들면 아예 거기서 놀지 않거나 야단 맞을만한(?) 방법으로 놀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약간 위험한,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놀이터가 필요하다. 위험하다는 게 핵심이다. 그들은 위험을 이겨 내고 싶어 한다. 부모들은 안전문제를 걱정하지만 가장 안전한 것은 위험을 다룰 수 있을 만큼 능숙해지는 것이다. 특별한 제약이 없고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면 아이들은 도전적인 삶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기고 두려움에 맞설 힘이 길러진다.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다.


법칙 4.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누군가를 진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약 병에 걸리지 않고, 고통받지 않으며,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는 존재여서 서로 아무런 도움이 필요 없다면 우리네 가족 관계가 지금처럼 끈끈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한계가 있어야 이야기도 만들어지고, 그 이야기가 모여 삶의 의미가 된다. 인간은 한계를 가진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자. 그래야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비록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행복

욕망은 하나의 계약서와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스스로 불행해지기를 약속한다는 내용이죠.  - 너발 라비칸트


현재 내가 하는 일이 스스로 원하는 일도 아니고, 돈을 벌어다 주는 일도 아니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일도 아니라면,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시간을 쏟지 마라.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데 시간을 사용해야 하며, 그건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일이다. 나의 길은 내가 찾아내고 스스로 걸어가야 한다.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착각이 있다. 외부 세계의 무언가가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것이다.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무언가를 이루고서 찾아오는 기쁨은 굉장히 빠르게 사라진다. 아주 빠른 속도로 성공한 상태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집, 자동차, 옷, 돈 같은 인공적인 쾌락은 생각보다 빨리 질리고 더 큰 자극(마약, 섹스)을 찾다가 망가지거나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한 함정에서 벗어난 소수만이 깨닫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사람들의 모든 문제는 방에 30분 동안 가만히 앉아있지 못해서 벌어진다.


우리 내면에서 평화를 얻는 방법은 따로 있다. 내 인생에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 그게 사라지면 행복이 찾아온다.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생각 자체를 버리는 것이다. 불안, 두려움, 욕심 등의 감정과 싸우지 않고 그저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면 된다.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처음엔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어려울 것이다. 이때 필요한 건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빼는 것이다. 니코틴, 알코올, 카페인을 끊는다면 조금 더 안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또 식단 구성에서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간헐적 단식을 병행하면 머리가 더 맑아질 수 있다.


불필요한 걸 뺀 자리에 좋은 습관을 넣어 보자. 마음의 평화보다, 몸의 평화를 찾는 일이 훨씬 쉽기 때문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시작점으로 '매일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운동으로 땀을 흘린 후 하는 찬물 샤워는 우리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준다. 다음으로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인데, 시작은 호흡이다. 편안한 호흡을 하면, 우리 몸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곧바로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하는 명상이 힘들다면, 시간을 2분에서부터 점진적으로 늘려가거나 명상 형태를 걷기, 수영 등 '반복적 움직임 명상' 형태로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어떤 노력 없이 그저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2부에서 계속)


좋으나 싫으나 인생은 흘러갑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러분 스스로의 해석에 달려있습니다. 불안과 불만이 결국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조금 더 빨리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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