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년 유대교육의 비밀

책으로 배운 아빠육아 2. 프랑스아이, 타이거마더, 유대인처럼 3부

by Book끄적쟁이

책으로 배운 아빠육아 2. 프랑스 아이처럼, 타이거마더,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3부

('K-육아법을 찾아서'를 테마로 세계 각국의 효과적인 육아법을 연구한 좌충우돌 아빠육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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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배운 아빠육아 2. 프랑스 아이처럼, 타이거마더,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2부


디아스포라, 실향민, 디지털 노마드

지성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자신이 죽음을 당하지 않는 한 항상 몸에 지니고 도망칠 수 있다.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을 필두로, 오랜 세월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핍박받으며 떠도는 삶을 살았던 유대인이 가장 원한 것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고, 어디든 가져갈 수 있는 내 것'이었다. 집이나 귀중품 등 언제든 빼앗길 수 있는 것보다, 추상적이기에 역설적으로 빼앗지 못하는 지혜, 지식, 인성 등을 귀히 여긴 것이다. 평균 IQ가 한국(106, 2위)이나 미국(98, 19위) 보다 낮지만(이스라엘 95, 26위),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3명(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을 비롯해 학계, 경제계를 움직이는 유력 인사들을 무수히 배출하는 믿기지 않는 유대인의 성공은 이러한 뿌리를 지니고 있다. 이 튼튼한 뿌리는 유대인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밝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바일을 넘어 다가올 'AI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인재상이 언제 어디에서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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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


바보야! 문제는 실천이야!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의 균형, 즉 전인교육이다. 사실 우리도 알고 있다. 교육목표에도 나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당연한 것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어렵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갭이 존재한다.


사실 한국의 아이들이라고 공부량이 부족한 건 아니다. 다만 그들과 시간 배분이 다를 뿐이다.


한국인 : 유대인

더 < 다르게

많이 < 제대로

지식 암기 치중 < 균형 잡힌 전인교육

학교(학원?)교육 < 가정교육


남과 다른 아이

더 < 다르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양쪽을 다 죽이지만,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양쪽을 다 살릴 수 있다 - 유대 격언


개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 그게 유대인 자녀교육의 핵심이다. 세상을 이끌어가는 위대한 인물들은 주위 어른들이 아이의 개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개성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한 교육의 결과물이다. 자녀가 국어는 잘해도 수학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고, 그런 분야에는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야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다. 천재적인 아이는 '넘버원(Number One)'이 아니라 '온리원(Only One)'을 꿈꾸는 아이다.


평생학습

많이 < 제대로

배움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이미 알려진 지식을 다루는 것은 AI가 훨씬 능숙한 세상이다. 미래 AI 기반 사회가 될수록 미지의 영역을 파헤치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데 사람이 지속적으로 정신적 긴장감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재충전 없는 전력질주는 오래가지 못한다. 부모와 교사의 강요에 의해 '입시'라는 종착점을 향해 온 힘을 쏟는 한국 학생들은 입시 이후, 스스로 뛰어야 하는 '평생학습'이라는 마라톤에서는 이미 퍼져서 쓰러지고 마는 것이다.


교육은 반드시 장기 레이스로 생각해야 한다. 개인별 차이를 존중해 무리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대로 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최선이다. 핵심은 '호기심'과 '내적 동기'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천부적이므로, 어릴 때부터 재미있는 그림책 등을 통해 '세상에 대해 배우는 것은 괴롭고 힘든 일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점을 일깨워줘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과자나 게임 등의 얄팍한 '당근'으로 아이를 현혹시키지 않는 것이다. 인내와 지구력, 집념 등의 정신적 욕구는 외적 보상에 의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내적 동기에 의해 만들어진다.


두뇌는 훈련하기 나름

지식 암기 치중 < 균형 잡힌 전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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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생물을 가지고 논다네. 이 놀이에는 아주 많은 규칙이 있지. 그런데 어느 정도 이 놀이에 익숙해지면 그 규칙을 깨뜨리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생각조차 못해본 것을 알아낼 수 있게 되지. - 알렉산더 플레밍(페니실린을 발견한 노벨상 수상자)


가장 중요한 미래의 덕목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이 꼽힌다. 틀에 박힌 사고방식으로 세계적인 기술 개발은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창조적 상상은 정답이 있는 세계에서 빠져나와 기존 틀과 통념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파괴 행위다. 공부만 해서는 절대 길러지지 않는다. '여유'와 '놀이'가 필요하다. 놀이는 지식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평소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시키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도 익히게 된다.


한국에서 공부라는 것은 '답이 정해진 문제의 정답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훈련'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것이 '미래교육으로 적합한가?'일 텐데, 아무리 전국의 '인간'학생 중 1위를 한다고, 챗GPT보다 문제의 정답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AI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아이는 과연 글로벌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행히 근래 수년간 융합교육, 논술시험, 포트폴리오 중시 등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는데, 일렬로 줄 세우기라는 입시교육의 태생적 한계 때문인지 '권력층 자녀 부정입학, 수시입학 당락기준의 신뢰성 추락, 수능 킬러문항 배제' 등의 이슈폭탄을 맞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공정한 입시'가 곧바로 '경쟁력 있는 교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서 심히 걱정스럽다.


가장 좋은 선생님

학교(학원?)교육 < 가정교육

가장 현명한 인사는 이것이다.
"부디 당신의 아이들이 당신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교(학원?) 중심이지만, 유대인의 교육은 가정 중심이다. 부모가 가장 좋은 친구이자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믿는다. 당연히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기,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 매일 베갯머리 독서 15분, 거르지 않는 아침밥.

언뜻 보면 쉬워 보이는 것들을 매일 같이 해낸다. 이 사소한 규칙들이야 말로 슈퍼인재를 키워내는 핵심요소이다. 유대인 부모들이라고 맞벌이 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가정교육이 중요한 것을 알기에 아이의 미래를 학원에 맡기지 않고,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려 노력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유대인 부모들은 성적 대신 '질문과 토론'을 챙긴다. '둘 사이에 주고받는 말이 활발하면 할수록 교육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믿고 실행한다.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니?'라고 묻지 않고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물으며, <탈무드>를 펴놓고 둘이 번갈아 가며 특정 주제에 대한 논리적 공격과 방어를 반복한다.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관련된 책을 뒤적여 치밀하고 빈틈없는 방어 논리를 개발한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건 토론의 승패가 아니라, 스스로 의문점을 찾아내고 해답을 찾아가는 학습자세이다.

질문하라, 이것이 오천 년 유대교육의 비밀이다.- 마빈 토케이어


K-아빠로 살아남기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나의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

어릴 때부터 민주시민으로 대접받는 프랑스 아이처럼?

재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정점에 설 중국인 아이처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대인 아이처럼?


모두가 좋아 보이긴 한다. 하지만 좋다고 모든 걸 다 욱여넣다 보면 스트레스로 무너져 내린 '금쪽이'가 될지도 모른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라고 했던가. 세상 어느 부모든 자식이 잘못되길 바라고 키우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K-아빠로 성공하기 위한 바람직한 교육의 '에센스'는 무엇일까?

필요한 것 3가지는

자녀에 대한 끝없는 믿음,

자녀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내는 지속적인 관찰,

자녀의 성장에 따른 교육방법의 유연한 변화이고,


버려야 할 것 3가지는

자녀에 대한 과도한 걱정,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라는 동일시,

모든 면에서 숨 쉴 구멍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주의이다.


버릴 건 버리고, 필요한 것을 하나씩 더해나가서, 10년 후 성인이 된 아이의 기억 속에

'잘 키우려고 노력해 준 아빠'로 남고 싶은 마음이다.


아이에 대해서 삐뚤어지지 않게 하려면 딱 세 가지만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럼 자식은 절대 어긋나지 않습니다. 1. 나는 너를 사랑한다. 2. 나는 너를 믿는다. 3.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자식 기를 때 딱 세 가지만 알면 됩니다. - 전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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