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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Jul 20. 2020

사람을 움직이는 말일수록
짧고, 강하다




◆ 진정한 실력을 갖췄다면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 없다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시장을 지나가고 있다고 하자. 개구쟁이 새끼 코끼리는 쉴 새 없이 코를 흔들어 진열된 물건을 쓰러뜨리거나 과일 같은 먹을거리를 마구 집어 입으로 가져간다. 만일 당신이 새끼 코끼리 조련사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유능한 코끼리 조련사라면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쓴다. 


주변에서 적당한 크기의 나무 막대기를 하나 찾은 후 그것을 코끼리 코 위에 살짝 얹어 놓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제아무리 장난꾸러기 코끼리라도 자기 코에 놓인 막대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그것에 집중한 나머지 주변을 돌아보며 장난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작은 막대기 하나로 사람의 실력이 판가름 나는 때가 있다. 유능하다는 것은 자기 일에 필요한 지식을 적재적소에 놓고 활용할 줄 아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나 일, 상황을 바꾸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잘 안다. 예컨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종교계 큰 어른들은 단 한마디 말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낸다. 특히 오랜 세월 마음을 수련한 큰스님들은 시공을 초월하는 선문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묵은 갈증을 씻어준다. 그들이 종교를 떠나 문화계의 큰 어른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바로 그와 같은 깊이와 실력 때문이다.  

“평범한 스승은 말해주고, 좋은 스승은 설명해주며, 뛰어난 스승은 시범을 보여주고, 위대한 스승은 영감을 준다”라고 한다. 그 말마따나 우리는 촌철살인을 전수한 스승에게서 큰 영감을 얻고 인생을 배운다. 그러니 진정한 실력을 갖췄다면 구구절절한 설명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 오랜 세월 마음을 수련한 큰스님들은 시공을 초월하는 선문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묵은 갈증을 씻어준다.



◆ 가슴에 불을 지피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켄 블랜차드와 스펜서 존슨이 함께 쓴 《1분 경영》을 보면 말을 줄임으로써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능함에 다가설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두 사람에 따르면, 대부분 관리자는 부하 직원을 질책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질책이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킬까 봐, 혹은 별 효과도 없이 서로 감정만 상하고 관계만 악화할까 봐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긴 질책보다는 가능한 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며 1분이면 효과적인 질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잘못을 발견하면 즉시 현장으로 가서 사실부터 확인한다. 

그런 다음 잘못한 사람에게 다가가 똑바로 바라보면서 당신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명확히 말해준 후 그 일로 인해서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다(이렇게 하는 데 약 30초가 걸린다). 그리고 상대가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몇 초의 여유를 준다. 그동안 경영자는 침묵을 지킨다. 

잠시 후 상대를 다시 똑바로 바라보면서 평소에 그가 보여줬던 유능함에 관해 이야기하고, 지금 화내는 이유가 그만큼 그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임을 강조한다.


이렇게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1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잘못에 대한 질책과 잘못한 점에 대해 명확히 알리고, 책임 인식시키기, 인격이 아닌 행동 나무라기, 일관성 유지하기라는 네 가지 ‘질책의 원칙’이 실행으로 옮겨진 셈이다.   


명품일수록 상품 설명이 짧다. 브랜드 로고만으로도 이미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굳이 기능과 디자인, 경쟁상품과의 차별 포인트 등 여러 가지를 설명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그 모든 것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는 로고 하나만 보여주면 그만이다. 


▲ 명품일수록 상품 설명이 짧다. 브랜드으로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기에 여러 가지를 설명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지나치게 많은 말은 실력과 매력을 반감시킨다


중언부언하거나 횡설수설할수록 핵심을 놓칠 확률이 높다. 설령, 그것이 잘 보이고 싶은 관심과 호감의 표현이어도 말이다. 

이미 설명한 내용을 반복해서 말하지 마라. 상대는 당신이 자기를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법이라도 말이다. 너무 많은 근거, 논리, 사례, 경험을 나열하는 것 역시 삼가야 한다. 그럴수록 아집과 허세만 드러날 뿐이다.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치고,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 보이지만, 위대한 교사는 가슴에 불을 지핀다.

짧은 말이라도 핵심을 담고 있다면 그 말은 곧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표현할뿐더러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촉발제가 된다.  

당신을 표현하는 결정적인 한마디는 과연 무엇인가? 또한,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한마디를 당신은 알고 있는가? 더는 긴 문장으로 당신을 설명하지 마라. 
지나치게 많은 말은 오히려 당신을 그 안에 가둬 당신의 진정한 실력과 매력을 반감시킨다. 그렇게 되면 상대 역시 그 말 속에서 길을 잃고 당신에게 더는 다가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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