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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Jul 21. 2020

부부싸움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3비’란?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몇 쌍이 결혼할까?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하루 725쌍의 커플이 박수갈채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루 평균 몇 쌍이 이혼할까? 2017년 기준 10만 6천 쌍의 커플, 즉 하루 평균 290쌍이 서로 갈라섰다. ‘밤마다 헤어지는 것조차 아쉬워서’ 결혼한 이들의 4분의 1이 헤어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로에 대한 기대치와 현실이 너무 다르다 보니, 부부는 당연히 싸우게 되어 있다. 하지만 서로 싸우더라도 마음만은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 싸우더라도 마음만은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많은 사람이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은 사랑을 일컬어 ‘찬란한 오해’라고 한 바 있는데, 그런 해가 결혼생활에서 현실로 드러나면서 갈등이 불거지는 것이다. 특히 미혼여성들의 경우 남자다움과 남편다움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들은 남자다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터프함이나 카리스마에 빠져 그의 어깨에 기대고, 품에 안기기를 원하지만, 그 멋진 연인이 과연 남편이 되어서도 언제, 어디서나 팔을 내어줄까. 일단 결혼하고 나면 “피 안 통해. 머리 치워.”라며 돌아눕는 남자들이 더 많다. 반대로 ‘아가씨’에서 순식간에 ‘아줌마’로 돌변하는 아내에 대한 남자들의 실망감 역시 만만치 않다. 그게 현실이다.

이렇듯 서로에 대한 기대치와 현실이 너무 다르다 보니 부부싸움을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서로 싸우더라도 마음만은 다치게 하지 않아야 한다. 상처만 잘 도려내는 싸움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 부부싸움 후 화해하려면 서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자면 평소에 화해를 돕는 규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 ‘3비’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사안만 놓고 싸우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양말 뒤집어놓은 것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결혼할 때 해온 혼수 및 시부모 험담으로 싸움이 번지곤 한다. 감정이 상하면 상대의 약점만 골라서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칼로 마음을 베지 않으려면 ‘3비’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3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로 비교하는 말은 삼가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이다. 남편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옆집 아빠와 비교하는 것이고, 아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여자 연예인이나 회사 여직원들을 칭찬하는 말이다. 나아가 배우자의 가족이나 아이들을 끌어들이 것 역시 절대 금물이다.

둘째, 서로 비난하는 말은 삼가야 한다.
아내가 온종일 아이들 돌보느라 힘들다고 하면
“그것 좀 했다고 뭘 그래? 난 회사에서 죽다가 살아왔구만”이라고 하고,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나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이 다 아파”라며 한술 더 뜨는 남편들 때문에 이 땅의 아내들은 무척 속상하다

셋째, 서로 비아냥거리는 말은 삼가야 한다.
부인이 남편을 향해 이렇게 물었다.
“만일 5분 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뭘 할 거야?”
그러자 남편이 한참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당신과 마지막으로 찐하게 사랑을 나누지, 뭐!”
그 말은 들은 아내는 다시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남은 3분은 뭐해?”

이렇게 되면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가 아닌 칼로 마음 베기가 되어 버린다.



◆ 부부 사이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화해의 기술


싸우는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화해의 기술이다. 특히 부부 싸움은 의식구조가 다른 남녀 간의 갈등이기에 화해가 더욱더 쉽지 않다. 남자끼리는 서로 싸우고 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그만이지만, 여성들은 다르다. 아내가 “괜찮아”라고 한다고 그걸 그대로 믿고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아내가 액세서리를 보고 “어머, 예뻐!”라고 하면 무슨 뜻이겠는가? 맞다. 당연히 사달라는 얘기다. 그런데 남편들은 그걸 굳이 물어본다. “사줄까?” 그러면 아내는 뭐라고 할까. 당연히 “괜찮아, 됐어”라며 손사래를 친다. 문제는 지갑을 꺼내던 남편들이 그 대답에 지갑을 도로 집어넣는다는 것이다. 은근히 기대하고 있던 아내 역시 마음이 닫히는 순간이다.

이처럼 남녀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서로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싸움 후 화해하려면 서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평소에 싸움의 공소시효를 24시간으로 정하는 등 화해를 돕는 규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 Key Point


자라온 환경과 성격이 다른 만큼 부부가 서로 싸우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비록 싸우더라도 마음만은 서로 다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어느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아내와 함께라면 무엇으로 태어나도 상관없습니다.”

이처럼 멋진 한 마디가 부부싸움 뒤의 우울함을 더 큰 기쁨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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