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라고 불린 이유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한다. 그 때문에 평소에 바르고 품격 있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남성들은 친구들과 대화할 때 허물없이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입에 붙은 말이 공식적인 자리나 윗사람 앞에서 무의식중에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 평소 주의해서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만 한다. 아무리 외모와 옷차림이 번듯해도 상스러운 말을 하면 사람 역시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같은 술이라도 막 거르면 막걸리가 되지만, 잘 거르면 청주가 된다. 말 역시 잘 걸러야만 막말이 아닌 듣기에 좋은 말이 된다. 그러자면,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잘 구분해야 한다.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잘 구분하려면 ‘전략적’으로 말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말하라니까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교묘하게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건 계산적으로 말하는 것이지 전략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략적인 말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다. 그만큼 감동적이며, 공감하게 하기 때문이다.
전략적인 말을 가장 잘 한 사람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꼽는다. 영화배우 출신이었던 레이건은 훤칠한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나중에는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말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연설문의 어느 부분에서 어떤 농담을 해야 할지까지 철저히 연구했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말실수가 거의 없었다.
어떻게 하면 레이건 대통령처럼 전략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해야 할 말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구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말이란 것이 무의식 중에 나오는 경우도 있을뿐더러 화가 나면 스스로 자제할 수 없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평소의 말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말 실수를 줄이려면 말하기 전에 대화 분위기나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을 들여야만 한다. 그것만으로도 말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건 대통령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할 말은 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을 구분하려면 ‘333 원칙’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333 원칙’이란 상대의 말에 바로 대꾸하지 않고 3초 정도 생각하고, 무슨 말을 할 것인지 3가지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말한 후,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3초를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누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말솜씨를 지닐 수 있다. 또한, 그런 말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전략적 소통 능력’이란 소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의 수준에 맞춰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333 원칙’은 매우 유용하다.
‘333 원칙’의 핵심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이 아닌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상대 말을 잘 듣는 것이다. 그러자면 상대가 자주 사용하는 언어 및 평소 습관, 취미 등을 잘 알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상대 역시 친근하게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