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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5가지 조언

by 마테호른


주위를 살펴 보면, 인맥 덕을 톡톡히 봤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너나할 것 없이인맥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심지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어려서부터 인적 네트워킹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라며 좋은 유치원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는데도 꼬박꼬박 동호회 모임에 나가기도 한다. 문제는 인맥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만큼 과연 원하는 효과를 얻고 있냐는 것이다.




woman-1594711_1920.jpg ▲ 인맥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인맥이란 말만 들어도 알게 모르게 위축되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많은 사람이 ‘오지랖’과 ‘인맥’을 착각한다.



◆ ‘오지랖’과 ‘인맥’을 착각하지 말라


간혹 “저는 인맥이 아주 넓어요”라며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인맥이 넓기보다는 오지랖이 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아가 그런 사람들일수록 인맥 때문에 고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지랖 넓은 사람일수록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단순히 알게 된 사람까지도 인맥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화려한 인맥’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그들의 힘이 필요할 때면 전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없다. 허울뿐인 관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맥에 관한 재미있는 속설이 하나 있다. ‘나는 못 한다’라는 인적 네트워킹(인맥 만들기)을 ‘남들은 다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저는 부탁 같은 것을 잘 못하는데, 제 친구는 무슨 일만 생기면 여기저기 전화해서 금방 해결하더라고요.”

“생일 축하 문자만 50통 받았다고 자랑하는 후배가 있어요. 제 생일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저는 일 때문에 만난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기가 어렵던데, 남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 결과, 인맥이란 말만 들어도 알게 모르게 위축되곤 한다. 하지만 인맥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네트워킹 능력을 깎아내릴 필요는 전혀 없다. 만일 빈약한 인맥이 걱정이라면 그 원인을 알고, 해결책을 찾으면 된다.



women-2679748_1920.jpg ▲ 인맥에 관한 재미있는 속설이 하나 있다. ‘나는 못 한다’라는 인적 네트워킹(인맥 만들기)을 ‘남들은 다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 빈약한 인맥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사람들이 네트워킹을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원인은 대략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일은 그저 열심히 하면 되는데, 인간관계는 정말 어렵고,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인맥을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 전반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에게는 포괄적인 대인관계 기술이 필요하다. 즉, 사람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며, 상대방과의 가치관 차이는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구체적인 기술을 알려줘야 한다.


둘째, 인맥을 만들려면 서로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데, 저는 줄 만한 것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 인맥 역시 당연히 만들 수 없겠죠?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은 수두룩하게 찾아내지만, 장점은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겸손도 지나치면 얄미운 법이다. 이 세상에 장점 하나 없는 사람은 없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공감하는 것, 상대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와 유머 감각 역시 뛰어난 능력이다. 다만, 차고 넘치기에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이렇듯 하찮고, 사소한 것도 기꺼이 나누면 네트워킹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저는 회식과 술을 싫어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쓸데없는 고민 중 하나다. 불편한 자리,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 공허한 농담,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억지로 자신을 꿰맞추며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네트워킹이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물과 기름은 애초에 한 데 섞일 수 없다. 따라서 자신과 맞지 않은 사람과 억지로 어울릴 필요는 없다. 그런 관계는 오래 유지할 수도 없을뿐더러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자기와 맞는 사람과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울리면 된다.


넷째, 인맥은 돈이나 학벌, 능력을 갖춘 사람들끼리 맺는 것 아닌가요? 저처럼 아무것도 없는 사람과 누가 인맥을 맺으려고 하겠어요?


간혹 인간관계 네트워킹(인맥)을 소수 엘리트의 배타적 특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 역시 잘못된 것이다. 인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구성원과 특성에 따라 그 안에서 공유하는 내용과 적용되는 규칙, 통용되는 문화, 주고받는 것이 달라질 뿐이다.


다섯째, 네트워킹은 비리의 온상이라는데, 가능한 한 만들지 않는 것이 좋지 않나요?


간혹 네트워킹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네트워킹을 악용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다 보니 완전히 부정할 수만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모습 때문에 긍정적인 면까지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욱이 기존 네트워킹 방식이 싫다면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면 된다.



photo-1561489413-985b06da5bee.jpg ▲ 간혹 인적 네트워킹을 소수 엘리트의 배타적 특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인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 출처 Unsplash



◆ 성공하는 인맥을 만들기 전략


많은 사람이 인맥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대부분 그것을 만들고 유지하는 걸 어려워한다. 그 이유야 셀 수 없이 많지만, 인맥의 가치에 대해서 공감한다면 해결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인맥을 만들고 유지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오지랖과 네트워킹을 구분해야 한다.


오지랖은 그냥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이지만, 네트워킹은 필요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정식 교류를 말한다. 오지랖 10년 키워봐야 정작 필요할 때 힘이 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둘째, 서로 윈ㅡ윈해야 한다.


우리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떠들썩한 소문이나 큰 기대에 비해 실속이 없거나 소문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비유적하는 말이다. 네트워킹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관계를 맺고,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네트워킹 전략은 서로 윈ㅡ윈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필요한 게 있으면 당당히 요청해야 한다.


먼저 도움을 청하는 것 역시 관계 형성에 매우 유익한 방법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네트워크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받은 것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기억하고, 감사를 반드시 표현해야 한다. 준 것은 잊고 받은 것은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네트워킹을 잘하는 방법의 하나다.


넷째, 주고받는 것의 내용과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과 절차에서도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반드시 정하고 지키는 것이 좋다. 나아가 그렇게 하면 네트워킹의 부정적인 유혹에 절대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절대 손익을 따져서는 안 된다.


손익을 따지게 되면 관계 유지가 어렵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람을 대하고, 받은 것을 꼭 갚아야 한다는 강박증에서 벗어나야만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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