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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Sep 16. 2020

혜민 스님이 출가를 결심한 이유




▲ 혜민 스님은 “한 생을 끝없이 분투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 싫어서 출가하기로 결심했다”라며 “행복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 혜민 스님, 성공보다 ‘삶의 이유’ 찾아 출가 결심

    “행복의 비결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누구나 초등학생 때는 앞만 보고 걷는다. 중학생 때는 앞만 보고 뛰며, 고등학생 때는 앞만 보고 달린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 더욱 속도를 내어 앞을 향해 달리고, 직장인이 되면 날아갈 듯 달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남보다 앞서려면, 이기는 삶을 살려면 옆과 뒤는 무시하고, 무조건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만 보며 죽어라 뛰어야 한다. 

문제는 
과연,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는 혜민 스님은 출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중국 어학연수 시절, 알게 된 존이라는 친구가 남몰래 에이즈 환자들이 사는 마을에서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내 삶의 기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출가를 결심했습니다. 한 생을 끝없이 분투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가 싫었습니다. 무조건 성공하기 위해서 끝없이 경쟁만 하다가 나중에 죽음을 맞게 되면 얼마나 허탈할까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공 잣대에 올라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칠 나의 모습을 걱정하면서 그들의 기준점과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고 평생을 헐떡거리며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행복의 비결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했다.

  

누군가 당신에게 인생의 앞길을 잘 설계해놓았으니 그 길로 가면 성공한다고, 그 길로 가라고 강요한다면, 그런데 그 길이 당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그냥 도망치십시오. 당신의 삶을 사세요. 당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 미래가 불안하고, 막막할 때 가장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확실한 자기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 “멀리 내다보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근심이 생긴다”


어떤 과정을 평가하려면 일정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예컨대, 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게 되면 비로소 학창 시절을 나름대로 평가하듯, 직장인이 된 후 10년 정도 지나면 지난 10년을 나름대로 평가하게 된다. 명예퇴직 혹은 정년퇴직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대학생이라면 대학 생활의 중요성을 깨달은 선배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구해야만 한다. 대학에서 정말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그것을 통해 삶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신입사원이라면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겪은 선배에게 답을 구해야 한다. 만일 “그냥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라”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코칭을 해줄 자격도, 선배로서 믿고 의지할 만한 자격도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미래가 불안하고, 막막할 때 가장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확실한 자기 브랜드가 있는 사람
이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만일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


지금부터 5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미래가 불안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들이 답을 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기 때문이다. 질문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답이 가깝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말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한다.  

“멀리 내다보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근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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