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나 조직의 업무에 특별히 기여하지 못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실하지 못할 때 그런 일이 자주 일어지만, 불가피하게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중 특별히 주목해야 할 사람은 성실하지 못한 경우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주의를 주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의를 주는 것이 좋을까.
직접적인 질책보다는 담당 업무가 갖는 의미와 그것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을 때 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자네 제안이 전체적인 기획과 결론의 방향을 잡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됐네. 다음에도 자네 능력을 꼭 좀 나눠주게. 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열심히 해주면 고맙겠네. 그러면 자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걸세.
기여하는 바가 거의 없는데도 작은 부분이나마 칭찬을 받게 되면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다음에는 좀 더 열심히하라”는 말은 적극적인 독려이자, 다소 게을렀던 것에 관한 우회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질책과도 같다. 특히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을 꺼내면 더욱 좋다. 단, 이때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다양하고 업무상의 실질적인 조언 역시 함께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칭찬 역시 더욱 빛을 발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일에 자네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됐네. 비록 반영은 안됐지만, 자네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계획을 구체화할 수 없었을 거야.
지난 번에 자네가 지나가면서 했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됐네. 다음에도 좋은 의견 부탁하네. 다만, 조금 더 현실적이었으면 좋을 것 같아.
동기부여에도 ‘촌철살인’이 있다. 장황한 논리로 동기부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정신이 번쩍 뜨일 정도의 짧은 말 한마디, 핵심을 건드리는 광고 카피와 같은 단 한 줄의 말로도 사람을 충분히 움직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얼마나 많은 말을 하느냐가 아닌 상대의 잠재된 욕구에 얼마나 불꽃이 튀게 하느냐이다. 이를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 이를 비유할 수 있다.
겉으로 보면 의사는 환자의 병을 낫게 하는 전지전능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협력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의사는 자신이 가진 의학적 이론과 노하우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처방하고, 환자는 본인의 의지로 이를 따를 뿐이다. 여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환자 개개인의 선천적인 면역력 역시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
동기부여 역시 이와 비슷하다. 동기부여 하는 사람이 몇 마디 한다고 해서 상대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조직의 관점에서, 자신이 이뤄야 하는 궁극적인 목표라는 관점에서 상대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내적 변화를 끌어내고, 그 변화를 통해 최종적인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