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자사(양주 자사 엄상)는 옛날에 공에게 기용되었으며, 한 주가 임명한 장수였음에도 이술이 해치고 말았습니다. 한나라의 제도를 범한 무도한 그자를 신속히 죽여 없애야 합니다. 이제 이술을 치려는 바, 이는 한편으로는 국조를 위해 흉악한 무리를 없애려 함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장수의 원수를 갚기 위함입니다. … (중략) … 이술은 반드시 거짓을 꾸며 구원을 요청할 것입니다. 명공께서는 아형(阿衡)의 벼슬에 계시면서 해내에서 우러러보고 있으니, 바라건대 집사에게 칙령을 내려 그의 요청을 들어주지 마십시오.
― 《삼국지》 권47 〈오서〉 ‘강표전’ 중에서
세상에 완전한 흰털을 가진 여우는 없다. 그러나 여우 털로 만든 완벽하게 흰옷은 있다. 이는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여러 사람의 힘을 쓸 수 있다면,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고, 여러 사람의 지혜를 쓸 수만 있다면 성인의 지혜도 두렵지 않다.
― 《삼국지》 권47 〈오서〉 ‘오주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