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도로가 여기저기 잘 닦여 있어, 고향 가는 길이 훨씬 편하고 수월해졌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서울에서 광주까지 몇 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고,
KTX의 경우 졸다 보면 도착한다.
하지만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명절이면 고속도로는 또 하나의 ‘정지된 도시’가 되었다.
나는 그 안에서 13시간을 보내 본 적도 있다.
라디오에서는 교통 상황을 전하느라 목이 터져라 떠들고, 차 안에서는 과자 부스러기가 흩어지고,
창밖으로는 똑같은 간판만 몇 시간째 스쳐 갔다.
지루하고 고단했지만, 그럼에도 그 길은 행복했다.
그 끝에는 늘 고향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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