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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법은 두려움 너머에 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지름길

by 마테호른


위대한 업적은 대부분 커다란 위험을 감수한 결과이다.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고된 시간과 고통이 뒤따른다.

두려움을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만이 그 고통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__ 헤로도토스




◆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Comfort Zone(안전지대) 너머에 있다


“두려운 생각이 들 때마다 엄마는 고개를 꼿꼿이 든 채 행복한 리듬의 휘파람을 분다. 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말이야. 이 속임수는 참 이상하기도 하지. 내가 두려워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조차도 속아 넘어가게 하거든.”


뮤지컬 <왕과 나>에서 여자 주인공 안나가 아들 루이에게 한 말이다.


대부분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면 일단 도망부터 친다. 그것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 역시 잘 알지만, 그보다 쉽고 편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망칠수록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다. 또한, 언제까지나 도망칠 수도 없다. 똑같은 두려움이 수시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처음부터 두려움과 마주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것과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알게 된다.


심리학에 ‘Comfort Zone’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말로 ‘안전지대’를 뜻하는 것으로 ‘온도·습도·풍속 등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서 우리 몸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함을 느끼는 공간’을 말한다. 무엇에도 영향받지 않는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영역인 셈이다.


그 때문에 이곳에 머무는 한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느긋한 기분으로 살 수 있고, 도전의 버거움이나 실패의 두려움 역시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가능한 한 Comfort Zone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Comfort Zone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을 뜻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Comfort Zone에 머무는 한 제자리를 맴돌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man-4114654_1280.jpg ▲ Comfort Zone에 머무는 한 1만 시간을 투자한들 자기 발전은 어렵고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



◆ “Comfort Zone에 머무는 한 자기 발전은 어려운 것은 물론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Comfort Zone 너머에 있다. 즉, 두려움이라는 벽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성공해야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1만 시간의 법칙’ 이론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Comfort Zone에 머무는 한 1만 시간을 투자한들 자기 발전은 어렵고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Comfort Zone에만 머물려는 이유는 거기서 벗어나면 자기 단점을 곧이곧대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도전을 회피하게 되고, 자신과 거리를 둠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덜고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이 이룬 성공이나 업적이 피나는 노력이나 능력의 결과가 아닌 행운이나 우연의 산물이라며 평가절하하는 ‘가면 증후군’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의 본래 모습이 드러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주는 상황을 회피할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오히려 점점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회피의 역설’이라고 한다.



◆ 우리 삶은 벽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


불안함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만 해도 불안하게 하는 일을 즉시 하는 것이다. 첫걸음의 보폭이 반드시 클 필요는 없다. Comfort Zone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적의식이 클 때 고통을 감내하는 일이나 그것을 성취하는 일이 훨씬 더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인간관계론 강의’로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는 브랜다이스대학 국제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심리학과 교수인 앤디 몰린스키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인간관계론 강의》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삶은 벽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아기에는 바닥을 기는 편안함을 포기하고 혼자서 두 발로 서는 도전에 나섰다. 유치원에 가기 위해, 그다음에는 초등학교에 가기 위해, 그리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났다. 대학을 떠나 첫 번째 직장에 입사했을 때도 당신은 한 걸음 도약했다. 직장에서 보직을 변경하거나 이직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모든 게 도전이고 변화였으며, 오늘의 당신은 그런 경험의 결과물이다. 당신의 삶은 항상 도전으로 가득했고, 그때마다 극복했으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고통스럽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일수록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일일수록 회피하거나 도망만 가서는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 그것과 적극적으로 맞서서 이겨내야만 한다. 그것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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