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이미 마음이 한 번은 무너졌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아직 버티고는 있지만
이전의 나로는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을 것 같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이럴 때 영화는 정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지금의 나를 이해해주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변화는 언제나
영화가 끝난 뒤, 조용히 시작된다.
이 영화의 변화는 아주 작다.
인생이 완전히 망가진 두 사람이
길거리에서 음악을 녹음하기로 결정하는 것,
그게 전부다.
하지만 《비긴 어게인》은 말한다.
새 출발은 언제나 거창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시작한다는 건
완벽해진 다음이 아니라,
망가진 상태 그대로 한 번 더 해보는 것이라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삶을 다시 크게 바꾸고 싶어지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진다.
그게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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