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출신인 마초는 장로(張魯)의 모함으로 인해 유비에게 투항했지만, 단 한 번도 그를 군주로 생각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복종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적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비를 ‘현덕공(玄德公’)이라고 불러 관우와 장비를 화를 돋우곤 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유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민심이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두 사람을 달래며, 끝까지 그를 예로써 대했다. 결국, 유비의 따뜻한 인품에 감동한 마초는 호칭을 바꾸고 유비를 군주로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