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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크루 Oct 23. 2019

글 쓸 기반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승희 작가와 함께, 글쓰기의 바탕을 위하여



이 강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촘촘한 기록이 어떻게 글의 바탕이 되는지 배웁니다.

2. 마케터인 동시에 책을 내는 작가이기도 한 삶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3. '나도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프로그램 정보]


1. 일시 :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2. 장소 : 패스트파이브 성수점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68 au타워 1층

3. 티켓 : 25,000원

[강연 설명]


촘촘한 기록이 만들어 낸 글쓰기

  작가 이승희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마케터가 된 이후, 까먹지 않기 위해 모든 이야기를 받아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 받아적는 행위를 통해 세 권의 책을 낸 작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승희 작가가 촘촘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어떻게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입장 및 환불 안내]


1. 티켓은 배송해 드리지 않고, 행사 당일 신분증 확인을 통해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2. 강연 당일 취소는 불가능합니다. 

3. 티켓 양도는 안 됩니다.  


[기타안내] 

1. 강연 현장 촬영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행사 문의 : brunch@bookcrew.net

3. 강연 전체 내용을 촬영 및 녹취하여 공유하실 수 없습니다.





  19세기 유럽의 풍속도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목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앨범 문화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앨범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거나 그림과 사진을 끼워넣고, 때때로 서로의 앨범에 요즘으로 치자면 일종의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마르크스와 엥겔스 각각의 앨범에는 당시 유행하던 문답이 작성되어 있기까지 합니다. 예컨대 이 문답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과 불행, 좋아하는 꽃, 자신의 성격 등을 적게 되어 있는데요, 이 시기의 앨범은 200년 이상을 앞서간 19세기판 페이스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 문답에서 마르크스는 좋아하는 음식으로 생선류를 적었고, 엥겔스가 생각하는 불행이란 치과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발자크Balzac, 1799-1850



  이 시대를 살았던 발자크 또한 예외 없이 앨범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발자크의 사후 정리되어 출간된 『생각들, 주제들, 편린들Pensées, sujets, fragmens』이라는 제목의 앨범은 동시기 여느 앨범이 그랬듯이 메모와 낙서가 가득합니다.  앨범의 페이지마다 끼적여진 그림들 사이로, 발자크와 친구들이 숱한 대작을 탄생시킨 그 유명한 거위깃펜으로 아무렇게나 갈겨썼을 손글씨는 당연하지만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그 혼란한 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1830년 12월 9일 남겨진 단 두 줄짜리 글귀가 있습니다.

 "삶을 상징하는 가죽의 발견L'invention d'une peau qui représente la vie. 


동양적 콩트Conte oriental."





  위의 문구는 발자크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귀가죽』과 관련된 최초의 기록입니다.  이 메모가 남겨진 다음 해에 출간된 『나귀가죽』은 아직 작가로서의 생애 초입에 있었던 발자크에게 크나큰 성공을 안겨주었고, 오늘날까지도 욕망과 존재의 모순을 다루는 걸작으로서 동시대적 명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때,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어느 겨울날 발자크는 순간 떠오른 착상을 자신의 앨범에 받아적었고 바로 그 순간에 대문호로서의 발자크가 발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발자크가 하필 그날 메모를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나귀가죽』이 탄생하지 못했더라면, 과연 우리가 아는 발자크는 있을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지금 여기, 까먹지 않도록 적는 일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줄 작가가 한 명 있습니다.


이승희 작가

  이승희 작가는 치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마케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잘 까먹는 탓에 일하면서 듣는 모든 이야기를 무조건 받아 적었고, 그 촘촘한 기록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지닌 이 습관 덕에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던 책들로는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여행의 물건들』, 『인스타하러 도쿄온건 아닙니다만』이 있습니다. 



이승희 작가의 공저,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예컨대 이승희 작가가 독립출판물로 낸 『인스타하러 도쿄온건 아닙니다만』은 그녀가 도쿄 여행 중 인스타그램에 남긴 경험과 상념을 묶은 것입니다. 비록 소소한 기록들이지만 이조차 전혀 남겨지지 않았더라면, 이승희 작가의 『인스타하러 도쿄온건 아닙니다만』은 세상에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행의 물건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에서는 배달의민족의 마케터로서 이승희 작가가 하고 싶어하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발간에 이르기까지, 이승희 작가는 생활인으로서 그때마다의 생각을 촘촘히 적어내려갔을 것입니다.





이승희 작가

  「촘촘한 기록이 만들어낸 글쓰기」에 오신 분들께서는 이승희 작가가 자신의 삶으로부터 직접 얻어낸 배움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마케터로서의 삶과 병행되는 작가로서의 삶, 그리고 촘촘한 기록이 만들언내는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승희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 수업을 듣는 분들께 한 가지 약속을 더 드립니다.


그 무엇보다, 여러분께서는 '나도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입니다.


https://brunch.co.kr/@lovebrander




패스트파이브 x 브런치 안내


11월 매주 목요일 19:30-21:30 (2시간, 중간휴식 포함)

11.07. 이승희 작가 「촘촘한 기록이 만들어 낸 글쓰기

11.14. 이현진(아도르) 작가 「'쓰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살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11.21. 신정철 작가 「일만 하다 끝날 건가요? 글쓰기로 바꾸는 삶

11.28. 임희정 작가 「내 삶이 정돈되는 고백의 글쓰기


장소: 패스트파이브 성수점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68 au타워 1층)


비용:

일일 강연 티켓(1회 강연 신청자) 각 2만5천원
4회 강연 패키지 티켓 8만원 (20% 할인 적용)

환불 및 양도 안내:

1회 강연 티켓의 경우, 강연 당일 환불 불가합니다.
4회 강연 패키지 티켓의 경우, 11월 6일까지 전액 환불 가능하며 11월 7일부터 환불 불가합니다.
해당 티켓은 모두 양도 불가합니다.


https://store.kakao.com/brunch/products/504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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