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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수경 Aug 24. 2022

내가 만든 선택지로 가득한 인생을 사는 인생후배 이야기

 진로와 인생이 막막할 때 읽는 책 #5

진로와 인생이 막막할 때 읽는

몇 달 전, 한 유튜버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 후 마치 마력에 끌린 것처럼 그의 영상들을 줄지어 봤다. 클릭하지 않고 배길 수 없는 제목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림책 작가인 동생도 이미 그 유튜버를 알고 있었다. 물론 나는 그의 영상을 한두 번 본 후 더 이상은 보지 않았지만, 그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다. 정작 영상을 보면 내용은 특출나다고 생각되지 않았지만 제목 하나는 천재적으로 짓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전, 베스트셀러 매대에서 그의 책을 발견했다.


사실 그의 영상들을 볼 때 묘한 질투심, 열등감 같은 것들이 있었다.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자신을 잘 브랜딩, 마케팅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볼 때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감정들. 그가 그런 기질을 타고났고, 원래 사람을 잘 끌어모으는 매력과 성향과 능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뭔가 다른 사람일 거라고. 다른 말로 나는 그렇게 주목받는 사람이 되지 못할 거라고. 그러면서도 그 반대를 믿고 싶었다. 사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타고난 무엇이 아니라 노력으로 인한 것이며, 나도 그 방법을 안다면 주목받을 수 있을 거라고. 

<럭키 드로우>를 집어든 것은 그 노력이 무엇이었는지, 그가 알려지기 전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숨겨진 고생이 있었으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기 전, 그 무대 뒤의 고생과 노력을 쉽게 선천적인 뛰어남과 환경으로 포장하는 것 같다. 드로우앤드류의 경우도 뛰어나지 않은 스펙을 가지고 미국 인턴십에 도전해서 미국 땅에서 서툰 영어와 실력으로 분투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그가 작은 회사에서 자신의 전공인 디자인뿐 아니라 마케팅 등 다른 일을 전반적으로 경험한 것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큰 자산이었던 것 같다. 그가 미국에서 보낸 5년 동안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된 것은 퍼스널 브랜딩, 마케팅과 관련한 그의 조언이다. 지금 동생과 하고 있는 캐릭터와 그림책 관련 일을 알리는데도,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할 것 같아 받아적었다. 


# 퍼스널 브랜딩의 3요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브랜딩 기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한) 이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니고 있다. 바로 자신이 지닌 브랜드 정체성의 일관성을 세 가지 측면에서 철저히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 세 가지란 바로 이것이다.

∙ 페르소나: 나는 누구인가?

∙ 목적: 나는 무엇을 하는가?

∙ 콘텐츠: 나는 그 일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내가 정한 '페르소나'에 맞춰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내가 정한 '목적'에 맞춰 어떤 주제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 내가 정한 '콘텐츠'에 맞춰 어떤 소통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 늘 구체화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p199~201


# 전문가로 브랜딩하기 부족한 경력을 지녔다면

만약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콘텐츠와 메시지를 찾았지만 아직 사회적 증거가 부족하다면 '자신의 관심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최근 인터뷰를 통해 만나게 된 분이 있는데 그는 40만 명이 팔로우하는 영어 교육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기가 공부한 것들을 하루도 쉬지 않고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했고, 그 콘텐츠가 조금씩 퍼지고 퍼져 영어 공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계정에 모이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실리콘밸리의 영어 교육 스타트업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아 마케팅팀의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만약 스스로 사회적 증거가 부족한 것 같다면, 우선은 지금 가장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대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p204 ~ 206


# SNS에서 호감을 사는 소통 방식

1. 오프라인에서와 같다. 들어주자.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소통을 하고 싶다면 먼저 '굿 리스너Good Listener'가 되어야 한다. 현실에서도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호감을 살 수 있는 것처럼 소셜미디어의 세계에서도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가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성장하고자 하는 분야에는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나와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댓글을 통해 살펴보자.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에 공감하는지, 내 콘텐츠는 그들과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p208~209


2. 사람들이 원하는 건 가르치는 전문가가 아니라 친구 같은 리더다.

소셜미디어는 멀게만 느껴지는 '전문가'보다 친구 같은 '리더'가 더 환영받는 곳이다. 전문가는 가르치려고 하지만 리더는 함께 성장하며 영감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보통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세요"라고 지시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런 식의 이야기는 그 순간에만 기억에 남을 뿐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반면, '영감'은 듣는 사람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움직이게 만든다. 따라서 호감을 얻는 소통의 또 다른 전략은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말하는 '광고'는 잠깐 반짝일 수 있지만 결국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건 모든 과정을 공유하는 '드라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에 직면했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사랑받는 리더가 되는 가장 쉬운 길이다. p20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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