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적독가들 11월호 후기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보영

by 적독가들


월간 적독가들 11월호 모임입니다.


11월의 책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김보영)'입니다.

10월달 선정 책이었던 '자살'에서 벗어나 삶의 충만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추천 포인트>

* 편지글 형식이라 전반적인 배경지식을 알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문장자체가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어 가볍게 읽기 좋아, 하루면 완독이 가능합니다.


<발제>

1.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두 명의 독자를 위해 창작된 프로포즈용 소설로, 낭독을 목적으로 창작되었습니다. 창작계기가 인상 깊었던 만큼 각자 가지고 있는 프로포즈 로망이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2.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장면을 해석하고,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봅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만날 수 있었을까요?

3. 그동안 SF 하면 우주여행의 로망을 먼저 생각했는데,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돌아왔을 때 나만 남겨두고 급변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성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만약 성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시도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발제문을 보고 어떤 내용이 떠올았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 대화에 각종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적독가들 인스타그램 @bookclub_monthly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두 명의 독자를 위해 창작된 프로포즈용 소설로, 낭독을 목적으로 창작되었습니다. 창작계기가 인상 깊었던 만큼 각자 가지고 있는 프로포즈 로망이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보통 녹음을 한다. 하지만 이날은 애석하게도 대화를 시작하고 30-40분동안 대화가 녹음이 되지 않은 걸 발견했다.

기억나는 대로 써보자면.


딱히 받고 싶은 프로포즈에 대해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다만 싫은 프로포즈 중에 1위가 바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고백하기 같은 걸 싫어했다. 그런데 옛날에는 그런 걸 로맨틱하다고 여긴 시대가 있었는던 것 같은데 왜 시대가 달라지면서 그런 것들을 혐오하고 싫어하게 되었을까?


그 이야기에서 연장되어 나온 이야기가 바로 '아날로그'감성이었다.


꼭 카세트테이프에 프로포즈나 사랑노래로 앞뒤로 꼭꼭 담긴 테이프로 '직접 손'으로 쓴 가사집을 선물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즉, 너무 아무것도 아닌 편지 같은 것도 기분 좋은 것 같다.


원지 : 성간여행이라고 하면 첨단우주과학기술이 결집되어 있어야 할 수 있는 걸텐데, 그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편지를 남긴다는 게, 그것도 편지로 손으로 써서. 그 감성이...

주형 : 아날로가 제일 안전하게 남는다는 것. 21페이지에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편지를 모스 부호로 바꿔서 우주에 전송하는데 그러면 가까운 데 지나는 배가 받아서 더 증폭시켜 날려주고 그걸 받은 다른 배가 더 날려서 전해준다. 이게 어떤 의미로 봉화 같은 거 아닌가.

원지 : 이런 편지를 하나 전송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아날로그 적인 노력과 수고가 들어갔더니 더 감동적인 거 같다.

주형 : 성간여행이 되는 시개에도 이런 아날로그로 전달해준다는 게 참 재미있는 설정 같았다.

원지 : 그러니까 프로포즈도 같은 맥락으로 최첨단으로 뭔가 꾸민다면 우와 신기하다가 끝이다.

주형 : 금방 잊히기도 하고. 근데 아날로그는 결국 마음에 오래 남는다.


대신 1번 주제에는 숙제가 있었다.

프로포즈에 어울리는 노래 3개씩 추천하기.

원지 : 성시경 - 두 사람

https://youtu.be/kiuHKKbNYII?si=vTcc7Mhvxda3grax

쿨 - 아로하

https://youtu.be/Ddw83SZD6Go?si=W8tlMI1u-LcodRk

임창정 - 결혼해줘

https://youtu.be/lavZvf8CV2g?si=xwvRw8ABs90zhCfa


주형 : 성시경 - 너의 모든 순간

https://youtu.be/1P3jzu6Mt6w?si=I3BdlAMrLYZcz5Ys

이승기 - 나랑 결혼해줄래

https://youtu.be/7MPHlqNhh4M?si=5rbzeVleqpHxgESb

다비치 - 팡파레

https://youtu.be/BtPHw6YLMN0?si=L38bMcc81jhxPlWI

개인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독서모임 맴버도 함께 숙제를 해주었다.

연지 : ��� - ���� �� ������

https://youtu.be/liM9XJpQXSo?si=T_Ah5q3zBDsdz18f

Christina Perri - A Thousand Years

https://youtu.be/zIMUVTbRmek?si=9RIdB9lG5-P-gEnu

안예은 - 교복에서 부케까지

https://youtu.be/q_VaKKIJYXQ?si=9BCaS6acu-IrGm7p


2.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장면을 해석하고,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봅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만날 수 있었을까요?

원지 : 내 감상으로 말한다면. 두 사람이 만나지 않으면 안 됐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지막에 지구 인류는 멸망했고, 지구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진정으로 뭐랄까 아담과 하와가 된 것 같은데 그 두 사람이 그러지 않을까? 태초의 지구처럼 흔적만 남겨져 있으니까. 그냥 이 지구에 인간이 살았었다는 흔적만 있는 거다.

주형 : 어떤 의미로는 이것도 아포칼립스이다.

원지 : 그러다 보니까 이 두 사람은 꼭 만나야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 두 사람은 못 만나면 진짜 안 된다. 만약에 이 남자가 돌아온 지구가 지금보다 더 번창되어 있으면 이런 느낌이 안났을 것이다.

주형 : 공감이다.

원지 : 왜 영화 '마스'에서 지구로 돌아왔을때 환영받고 환대받잖지 않느냐, 여기 소설에서는 그런식의 환희가 있으면 안 된다. 그러면 이 분위기가 살지 않다. 이게 인류가 멸망해서 사람도 없고, 내가 이렇게 바다에 추락해서 어느 해안가로 떠밀렸고, 깨어났을 때 이상한 동물이 나를 쳐다보고 있고. 그런데 저기 끝에는 다 허물어져가는 인류의 흔적들.

주형 : 이렇게 다 없어져 가는 별 위에 서로를 위해 계속 여기를 맴돌고 돌아오고... 그게 이 소설을 너무 애틋하게 다가왔다. 물론 프로포즈 소설이라서 그렇게 만들었겠지만(웃음)

원지 : 그래서 이 엔딩에 환호가 있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비탄.

주형 : 비탄보다는 쓸쓸함?

원지 : 맞다 쓸쓸함이다. 딱 그정도만 있어야한다. 다른 감정이 들어가 있으면 이거는 아니다.

주형 : 그 맛이 깨진다. 그런 관점이라면 이 표지의 느낌이 정말 정확한 것 같다. 쓸쓸한데 쓸쓸하고, 또 고독하고. 기다리는 사람... 사실 사람은 지금 발견했지만.


원지 : 나는 성간여행이라 해서 별을 떠도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이별에서 저별까지 찾아가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나니까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생각이 많이 났다.

주형 : 맞다. 나도 한쪽이 별을 여행하고 한쪽은 별에 남아서 기다리는 그런 내용일 줄 알았다. 그 영화는 보지 못했다.


영화 이야기를 한참하다 우리는 왜 이 소설을 쓸쓸하게 받아들였는지 이야기 했다.


원지 : 이 작품이 짧고 읽기 쉬운건 맞은데 왜 결말에 이런 감정을 받았는지 생각하면, 날씨하고도 연관이 있었던 것 같다. 만약 한여름에 이 책을 선정해서 봤으면 감흥이 없었을 텐데 약간 요즘 싸늘해지고 하니까. 추워지면서 이 분위기가 더불어져서 되게 좋았던 것 같다.


3. 그동안 SF 하면 우주여행의 로망을 먼저 생각했는데,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돌아왔을 때 나만 남겨두고 급변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성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만약 성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시도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주형 : 38페이지에 성간여행이 어떤 건지 설명이 되어 있다.

문득 전에 했던 생각이 났어. 시간을 넘는 건 공간을 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갑자기 깨달았아. 나는 집에 돌아갈 수 없다고. 내가 떠났을 때 집은 사라졌으니까. 과거에 어느 시간대에 남겨졌고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고.


31페이지에 쓰여 있는 내용의 설명 같았다. 31페이지에는 우리는 늙은 세대들이 게으르고 나태해서 이 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지만 겨우 7년 전인데 라고 되어 있다. 근데 이게 항해 2개월째. 2개월만에 지구로 돌아왔을 때가 7년 9개월이 지났으니 늙은 세대가 된 것같다.

이런식으로 나는 시간을 넘어서 온 것 뿐인데, 내가 있어야 될 곳은 과거의 그곳에 남겨지고 돌아갈 곳이 아무것도 없어졌다. 우리가 생각했던 성간여행이 로망이 아니고 나만 내가 생각하던 모든 것은 과거에 남겨지고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원지 : 그렇게 듣고보니 요즘 유행하는 회빙환 장르를 떠올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내가 잠깐 성간여행을 9년 동안 했더니 지구에서는 223년이 흘렀다. 그걸 보자면 나는 지구의 입장에서는 과거인이 미래로 빙의한 게 아닌가 싶다. 갑자기 생각난 영화가 있다. 그, 휴잭맨이 나온 영화 중에 로맨틱 코미디가 있다.


대화하는 도중엔 제목이 기억나지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제목을 알았다. '케이트와 레오폴드(2003)' 영화이다.


영화에서 휴잭맨이 18세기인가 귀족이고, 여자는 현대인 약간 커리어 우먼 느낌이었던 거 같다. 어쨌든. 휴잭맨이 과거에서 현대로 떨어진 거다.


주형 : 아,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감성인지는 알 것 같다(웃음)

원지 : 맞다. 어쨌든 귀족 감성이 온몸에 배어 있으니까, 레이디 퍼스트 이런 남자였는데, 결국은 남자는 과거의 남자이고, 여자는 미래의 여자이니까. 엔딩은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자가 과거로 남자를 따라 갔던 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과거에서 남자가 왔을때처럼 나도 성간여행을 통해 미래로 갔을땐 영화에서처럼 보살핌을 받아야할지 모른다. 성간 여행을 한다면,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주형 : 어떤 위험, 어떤 사고가 날지도 알 수 없는 거니까.

원지 : 근데 어떤 의미로 이렇게 산다면 되게 불멸의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다. 내 신체의 시간이 다하기 전까지. 무한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지구의 시간은 계속 가고 있고, 잠깐 며칠 지내다가 또 떠났다가 돌아오면 그만큼의 시간을 더 산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거 같다.

주형 : 지구 시간만으로 따지면 그렇긴 하지만 나한테 느껴지는 거는 차이가 없을 거 같다. 내 주변만 달라지니까.

원지 : 그래서 불멸이 좋지 않다라고 얘기하는게 아닌가 싶지도 하다. 나는 그대로인데 나빼고 모두가 다 변하고 없어지니까.

주형 : 불멸의 존재를 인간적으로 해석하자면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진짜 인간이니까.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문득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원지 : 초반에 수능 얘기가 나온다. 11페이지에 보면 새로 도입되는 수능시험을 찾아가는 수험생도 봤다고 했을때, 이거 너무 한국적인 시각이 아닌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맨 뒤쪽에 평론가의 말에서 이것에 대한 이해를 했다고.

주형 : 나는 수능이야기도 수능이야기지만 더 웃겼던 건 한메일이다.

원지 : 그거 받고, 성간 여행이 될 정도로 이렇게 발전했는데 9쪽에 나와 있는 일이 웃겼다. 각종 장부정리와 회계 분석, 경쟁자 분석, 매출 분석표 등등 이런 걸 이 시대까지 사람이 하고 있다는 게 웃음이 났다.

주형 : 약간 그 느낌이다. 초등학교 때 그리는 미래의 기술 상상화.


원지 : 나는 개인적으로 87페이지의

나는 나이를 먹었어. 하루에 하루, 한 달에 한 달씩, 한 해에 한 해씩, 시간을 몸에 쌓으며 살았어. 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야. 10년 전보다 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어. 몇백 년 전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었어. 내일은 하루만큼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될 거야. 내년에는 또 한 해만큼 그렇게 될 거야.

이부분이 되게 좋았다. 그냥 하루에 하루씩, 한 달에 한 달씩 살아간다는 느낌이 충실하게 살아간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시간여행은 아니지만 성간여행 때문에 지구 시간을 자꾸 점프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문장이 되게 와닿았던 것 같다.


주형 : 나도 같은 페이지의 아래부분이 좋았다.

"여기서 아기를 낳자." 당신이 말했어. 내가 웃었어. "여기서?" "빛의 속도로 흘러가는 이 세계에서. 시간이 흐르지 않는 세상에서. 그러면 그 아이는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지 않을 거야. 그 시간선이 그 애의 고향일 테니까."

이 부분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에게 지구의 시간과 이 항해시간이 다른 거는 우리한테나 다른 거지 빛의 시간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는 그 시간대로 나이를 먹는 건 당연할테니까. 약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처럼 좋았던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걸까? 어떤 사람이 하는 건지, 너무 좋았다.


한 가지 더 이야기를 해보았다. 만약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시간여행을 할 것인가? 시간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형 : 시간여행이라는 건 후회나 결과가 좋지 않은 일에 대한 예방을 생각하는것? 하지만 인과성에 대한 걸 생각하면, 쉽지 않다. 그런 후회되는 일을 안 건드릴 자신이 없다. 그걸로 인한 나비효과를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그냥 시간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살던 대로 사는 게 나을 거 같다.

원지 : 음, 예를 들면... 임진왜란 그런 일?

주형 : 맞다. 이게 안 건드릴 자신이 없고, 또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 일에 개입하여 건드리고 싶어질 거 같아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을 것 같다.

원지 : 맞다. 같은 마음인데, 또 무슨 책인가? 영화인가 본 것 같은데. 거기서 준 교훈이 있다. 일어날 일은 반드시 어떻게서든 일어난다.

주형 : 맞다.

원지 :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애써서 바꿔도 반드시 그 일이 일어난다. 그런 비슷한 영화가 있었는데. '이프 온리'였다. 이프 온리가 대표적으로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났다. 다만 그 결과를 선택했을 뿐이다.

주형 : 회귀한다고 모든 걸 바꿀 수 있으면 그만큼 간편하지만 너무 편의주의적이다.

원지 : 근데 또 보면... 그 하나를 바꾼다고, 내가 하나를 바꿨다고 그 일이 안 일어나진 않더라. A라는 사람이 이렇게 행동했고, 그걸로 인해 B라는 사람이 이렇게 행동한 그런 모든 결과가 모여서 일어난 일이니까.

주형 : 유기적인 결과.


원지 : 그래서 하나를 살짝 바꾼다고 해서 그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너무 거대한 일은. 나는 그런 시간여행보다도 시간여행을 한다면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약간... 황진이나 어우동 같은 사람? 얼마나 예쁜지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형 : 아 그렇다면 나는 신화 시대 그 그리스 시대에 나오는 신화의 모티브가 된 인물들을 보고 싶다. 카산드라 같은... 카산드라의 모티브가 됐을 만한 사람이 궁금하다.

원지 : 아, 그런 거 따지자면... 단군신화의 웅녀 같은 거네!

주형 : 그런 거 궁금하긴 하다.

원지 : 아! 연산군. 연산군이 요즘 딱 꽃미남 아이돌상이라고 하니까. 장희빈도, 장희빈은 실록에 나와있을 만큼 예뻤다고 하니까.

주형 : 나는 장녹수? 장녹수는 예쁘진 않지만 그 처세술이 너무 궁금하다.

원지 : 갑자기, 화랑도 궁금하다. 화랑이 또 그렇게 엄청났다는데.




이번달은 소설의 내용이 어떻고 저렇고했던 것보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 특히... 성간여행이라는 상황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 실은... 대화에서 길을 너무 많이 잃어서 다 담을 수 없는게 슬플 정도다.


각종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스포일러를 전부 나열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 좋을 듯하여 편집하다보니 대화록이 다소 어색한 느낌이 있으니 감안하자.


또한 아날로그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 사람에 대한 생각과 인식의 차이에 대해 배운 것 같았다. 이만큼 살았는데 아직도 배워야 하는게 많을 줄은... 또 분명 잘 알고 마음도 잘 맞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여전히 잘 모르는 생각의 범위가 있을 수 있다고 편협한 생각을 고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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