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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an 03. 2017

드라마 '셜록4' 방영을 앞둔 우리의 자세

                  

드디어 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최고의 드라마 '셜록'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옵니다! '유령 신부'로 아쉬움을 달랜 것도 잠시, 정식 시즌을 안 기다릴 수가 없었죠. 영국과 단 하루 차이로 방송되는 '셜록4'의 국내 첫 방송일은 1월 2일 밤 11시 40분입니다. 


Sherlock: Series 4 Teaser (Official)



Series 4 Trailer #2 - Sherlock

셜록 마니아는 어떤 자세로 '셜록4'를 기다리면 좋을까요?

1. D-5일부터 D-3일까지, 셜록 시즌 정주행

셜록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정주행합니다. 

셜록은 엄청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데요, 시즌1은 총 360분, 시즌2는 317분, 시즌3은 285분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시즌 하나씩, 3일 동안 시즌 세 개를 완벽 정주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같은 회사원은 칼퇴를 불사하고 집으로 달려가 컵라면에 물 부으면서부터 보기 시작하면... 끄아... 쉽지 않군요. 그래도 셜록 덕후라면 해내야죠!  3일에 시즌 세 개! 아자아자! 

2. D-2일부터 D-1일까지, 글로 배우는 셜록

동영상을 봤다면 이젠 책으로 공부할 차례!  

드라마 셜록의 모든 것이 담긴 공식 가이드북 <셜록:크로니클>을 공부합니다. 

<셜록:크로니클>에는 드라마 '셜록'의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안한 스티븐 모팻과 마크 게이티스가 주고받은 소소한 메일을 비롯해 스티븐의 아내이자 제작 총괄 프로듀서인 수 버츄가 밝히는 캐스팅 과정, '셜록'으로 월드 스타가 된 두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의 미공개 인터뷰 등 빅토리아 시대의 고전적인 모험이 생생한 현실 속에 되살아나기까지의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두 사람이 '조용히 일할 수 있는 서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청자가 그곳으로 찾아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 그런 곳 말입니다."


_아웰 윈 존스(미술 총감독)


"시리즈 1의 첫 화 '분홍색 연구'의 초반 5분에 모든 걸 다 쏟아부었어요. 셜록의 시각, 문자, 정지 화면, 기자회견장에서의 '틀렸어, 틀렸어, 틀렸어' 등등…. 이렇게 하고 '잔혹한 게임'을 찍고 나니 '시리즈 2'에 들어갔을 때는 셜록을 벌판 위의 소파에 앉혀놓 았는데도 아무도 의문을 표하지 않더군요.우린 대담해져야 하고 시청자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 프로그램은 바로 이렇다'라고요."


_폴 맥기건 (감독) 


"처음에는 스티븐과 마크에게 기본적인 질문들을 해댔죠. 누가 어디에 살고, 존은 어떤 사람이며, 셜록은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 등등. 그랬더니 셜록은 키가 커야 하고, 마른 몸매여야 하며, 코가 커야 한다는 답이 돌아오더군요. 그러고서 베네딕트를 본 우린 그의 코가 크지 않았는데도 캐스팅을 한 겁니다!"


_수 버츄(제작 총괄) 


"베네딕트의 키와 체형에 어울리는 옷으로 스펜서 하트 슈트와 돌체앤가바나 셔츠를 이용했는데, 선이 스트레이트로 날씬하게 빠진 데다가 셔츠는 그의 호리호리한 몸에 딱 들어맞았어요. 베네딕트는 스턴트를 직접 하겠다고 강하게 주장해서 입고 있는 옷들을 상당히 많이 망가뜨립니다. 결국 각각 다른 옷들을 세 벌씩 구입하고, 재킷은 한 벌씩 더 구입했어요. 맨 처음에 신은 신발은 입생로랑이었고, 이어 '포스테'를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TK 막스'를 사용했죠. 

셜록이 런던을 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밑창을 훨씬 두꺼운 것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뒷굽은 아주 낮은 걸 달았는데, 베네딕트가 마틴보다 키가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마틴이 맡은 역할인 존은 전직 군인이긴 하지만 생활환경을 바꿨기 때문에 셜록에 비해 약간 더 캐주얼하게 보이도록 했죠. 존은 보통 고전적인 '로크' 구두에 체크무늬 셔츠, 유니클로 청바지(이건 사실 마틴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어요), 새끼줄 무늬의 니트 스웨터 차림입니다."


_사라 아서 (의상 디자이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배스커빌의 사냥개들'에 쏟아부었죠. 

모형제작자 한 명, 화가 한 명, 조명장비 담당자 한 명, 동화 작가 세 명, 조명팀 하나, 대여섯 명의 합성 담당자, 촬영 환경에 맞도록 설비를 설치하는 추적팀으로 구성되어 약 스무 명이 함께 일했어요. 처음에는 사냥개의 몸에서 불이 일어나게 하자는 말이 있어서 악마적이고 유령처럼 보이는 짐승을 만들었지만, 폴이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폴은 아주 사실적으로 보이는, 악몽에서나 볼 수 있는 끔찍한 개를 원했던 겁니다. 

그래서 사악하게 보이는 근육질의 개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게 좀 더 커 보이면서 훨씬 위협적으로 보이도록 한 겁니다."


_장 클로드 디구아라 (시각효과 감독) 

3. D-0 방영일. 셜록 컬리링으로 흥분한 마음 가라앉히기

셜록 전시즌 정주행과 <셜록:크로니클>을 모두 경험하고 나니, '셜록4' 방송 당일이 왔습니다! 짝짝짝. 몇 시간 뒤면 셜록4를 만난다니, 흥분한 마음을 주체하기 힘듭니다.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안 잡... 노노! 일상에 방해를 받는다면 성공한 덕후라 할 수 없죠. 흥분한 마음을 토닥이기 위한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셜록 컬러링북>을 이용하는 겁니다. 드라마의 명장면과 런던 곳곳의 지형지물을 고스란히 담은 <셜록 컬러링북>. 색칠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시즌1 '분홍색 연구'에 등장하는 알약이 든 약병, 시즌2 '벨그레이비어 스캔들'에 등장하는 부메랑, 시즌3 '마지막 서약'의 총 등 에피소드를 대표하는 결정적 ‘물증’을 페이지 곳곳에서 숨은그림찾기 해보는 재미까지 더합니다. 

컬러링북에 색을 하나하나 입혀가며 몰입하는 과정에서 흥분 수치까지 올라간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마음으로 셜록을 즐겨봅시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드라마 '셜록4' 방영을 앞둔 우리의 자세]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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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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