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책 2]
매년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수십 권의 책을 만드는 편집자들이 2016년에 놓치기 아까운 책들을 골랐습니다. 누군가에게 멋진 순간이 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계속해봅니다.
<러브 레플리카>
기계와 외계 생명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서로를 백 퍼센트 이해하기란 영원히 불가능할 타인으로 들어찬 세계. 그런데 그 차갑고 쓸쓸한 것들의 틈새로 기이한 온기가 피어오른다. 서로의 맨살을 맞대야만 느낄 수 있는 이 감각은, 외로운 우리를 윤이형 소설로 끊임없이 이끈다. _국내문학 편집자 정은진
<슈퍼제너럴리스트>
'지성'이란 무엇인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 물음을 계속 물어나가는 능력이다.
전문분야의 경계를 넘어 통합하는 지성을 갖춘 사람이 슈퍼제너럴리스트다. _교유서가 대표 신정민
<진도에서 온 수호-임정자 사진 이야기책>
영문도 모른 채 박스에 실린 강아지의 무방비상태의 눈망울, 그 강아지가 작은 발로 디뎠던 땅, 찢긴 폐로 숨 쉬었던 고통, 친구 개의 죽음 등 1년간 지나온 흔적에 무장해제된다. 따듯한 생명 한 덩어리를 품에 안고 읽어내려가는 느낌은 이런 것. _어린이팀 편집자 원선화
<황석영의 밥도둑>
혼술혼밥의 시대에 전하는 밥 한 그릇의 온기.
생의 곡진함으로 차린 거장의 자전 밥상! _교유서가 대표 신정민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생기는 소소한 불편이 커다란 갈등이 되는 과정, 힘겹지만 반드시 필요한 자기 내면의 직시와 인정, 그리고 관계의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용기를 담은 그림책. 용기를 낸다면, 우리는 따로 또 같이 행복할 수 있다. _어린이팀 편집자 서정민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우리 시대의 프루스트,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디아노의 최신작. 설명할수록 짙어지는 미스터리, 반 세기 가까이 이어져온 거장의 몽환적인 '기억의 예술'은 현재진행형이다. _해외문학팀 편집자 김미혜
<영원의 끝>
전쟁과 혁명의 20세기를 배경으로 한 이 방대한 시리즈에는 바로 살아 움직이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맥동하고 있다. 지금 여기와 다르지 않은 지난 세기의 폭력과 차별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간 그들의 이야기, 어느 역사 수업보다도 흥미롭지 않은가. _해외문학팀 편집자 박아름
<멧돼지가 살던 별>
이 세상에 없었던 봄, 아무도 몰랐던 곳, 존재하지 않았던 이들에 관한 거짓말 같은 이야기. 만약 그때 "왜?"라고 물었더라면 지금 여기의 모습은 달라져 있지 않을까. _어린이팀 편집자 엄희정
<바디무빙>
“인간에게 어깨 부위가 생긴 것은 서로 기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재밌고 신나면서 코끝 찡한 글이 존재할 수 있음에 감사한 연말. 내 어깨는 누구에게 의지가 되고 있는지. _국내문학3팀 팀장 강윤정
<분노의 날들>
무시간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한 편의 신화 같은 이야기. 인간의 본성, 선과 악, 그리고 사랑에 대한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실비 제르맹의 집요한 통찰. _국내문학팀 편집자 김영수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
국내에 처음 번역된 소설로,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구사한 대화체 구성을 다시금 시도하며 완성도를 높인 작품. 망명자 신분의 아르헨티나 노인과 그에게 고용된 미국인 사이의 대화를 심리 게임처럼 풀어나간다. _세계문학전집 편집자 문서연
<왕과 서커스>
남이 처한 비극은 더없이 자극적인 오락일 뿐이다. 그것이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라면 더더욱. 요즘 우리 사회와도 밀접한 그 지점, 진실을 '아는 것'과 그것을 '전하는 의미'에 대해 깊은 물음을 던지는 작품. 2년 연속 미스터리 랭킹 1위 3관왕에 빛나는 2016년 올해의 미스터리! _엘릭시르 편집자 지혜림
<믜리도 괴리도 업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는 고립무원인 당신에게 권한다. 기댈 곳도 기대할 것도 없는 성석제 소설 속 인간군상은, 그러나 본래 삶이란 그러하다는 듯 투정 없이 단단하고 꿋꿋하게 계속해서 살아간다. _국내문학5팀 팀장 이연실
<약속의 날>
"사랑이 이끄는 대로 두세요"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의 주문과 현실의 압박 속에서 우연히 마주한 사랑을 통해 순수함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에 이르는 한 여성의 아름다운 성장기. 시종일관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들에 공감하며 단숨에 읽게 될 것! _해외문학팀 편집자 박인숙
<햄릿>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비극, 세대를 거듭하며 항상 새롭게 읽히는 진정한 고전.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평생에 걸쳐 누적된 연구 결과를 더해 다시 번역해낸 판본으로, 깊이 있는 해석을 선보인다. _세계문학전집 팀장 김경은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을 열광시킨 김형태 교수의 통찰력 강의! 분야와 시공을 넘나드는 전방위 지적 탐험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지식과 만나는 기쁨에 더해 지혜와 통찰의 농도가 짙어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_기획실 편집자 고아라
※ 이 기사는 문학동네와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제공합니다.
(원문보기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5959408)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올해의 책 2] 문학동네 편집자가 뽑은 2016년에 놓치기 아까운 책들]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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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인터파크도서 북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