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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an 12. 2017

'박근혜 탄핵 예측'역술인 이세원이 말하는 사주 이야기

                      

※ 3단계의 점층적 형식으로 선보이는 '프리즘 인터뷰'입니다. 삼각형의 틀을 통해 빛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프리즘처럼 작가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다양하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기자 말

[프리즘①] 이세원의 말, 말, 말

- "우주에서 보면 인간도 하나의 입자다. 만약 예측한 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론이 틀린 게 아니라 우주의 원리가 그렇기 때문이다. 틀은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운명이다."

- "'살'은 학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일종의 방향을 일러주는 표식 중 하나일 뿐이다. (중략) 살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좋고 나쁨을 말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 "진리는 상식 속에 있다. 상식 속에서 진리를 찾다보면 꼭 철학관을 찾지 않아도 얼마든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대한민국은 현재 '멈춰 있는 시계'다. 경제적으로 발전을 할 만큼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한 번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계기가 필요하다."

[프리즘②] 사주, 여덟 글자의 운명

▷ 이세원은 누구? <사주, 여덟 글자의 운명>(북핀출판사, 2016)의 저자이자 철학관을 운영 중인 역술인. IT 분야에 20년간 몸을 담았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사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다가 5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철학관을 운영하며 역술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 어떤 책을 냈나 사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주학 입문서 <사주, 여덟 글자의 운명>을 출간했다. 기존에 '사주'를 다루었던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쉬운 풀이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사주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음양오행'의 원리부터 실생활 속에서 사주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사주학에서 이론적인 근거가 미약하거나 확인되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배제했다. 사회학적 이론이 뒷받침되는 사실만을 가지고 하나의 학문으로서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 인터뷰 뒷이야기 새해가 되면 한 해의 운을 점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주를 다루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관심도가 높은 때이니만큼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해보고자 했다. 흔히 부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살'이나 '삼재' 등에 대한 궁금증, 그가 2014년 유명인들의 사주를 풀이하던 중 예견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차기 대권주자 10인의 대선 전망 등에 대해 물었다. 

[프리즘③] 일문일답 들여다보기

Q 신년이 되면 한 해의 운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운을 점치는 방법도 다양한데 사주와 신점, 타로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주학'의 '학'자는 학문을 뜻한다. 학문이란 것은 곧 이론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뜻이고, 그 이론이 검증되었다는 것이다. 사주학은 객관적으로 검증이 된 학문이다. 타로와 신점과의 차이는 이 두 개의 방식이 사주와 비교했을 때 그 이론이 없거나 혹은 아주 미약하다는 것이다.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영역은 아니다. <사주, 여덟 글자의 운명>은 기존의 사주학에서 이론적으로 근거가 부족했던 부분을 제외하고 사회학적 근거가 확실한 부분을 정리한 사주학 입문서다. 사회학적 이론을 뒷받침한 것이기 때문에 더 명확하고 기존에 이론으로 가득했던 도서와는 달리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어 정리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Q 사주는 '음양오행'이라는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책의 초반에는 '음양오행'에 대한 세간의 불신에 대해 '과학의 배타성 때문에 학문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음양오행에 대한 이론적 근거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 설명한다면?

'음양오행'이란 사주학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근본적 이론이다. 그리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해 적용하는 것이 사주학이다. '음양오행' 이론을 두고 보통 '역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세상은 시간과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간이 사는 이 공간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가를 밝히기 위한 것이 물리학이다. 이것을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이라는 원리로 인간의 삶과 세상의 이치를 알고자 했던 거다.

Q '음양오행'을 공부한 뒤 현대물리학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불확정성의 원리'가 음양오행의 이론과 같은 결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는데, 물리학과 사주학에는 어떤 접점이 있나.

결국 두 학문 모두 이야기하는 바는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그것이 언제나 100% 맞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의 방향을 예측할 수는 있지만 몇 시, 몇 분, 몇 초에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거다.

사주는 학문이다. 학문의 속성 자체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치는 맞지만, 자연의 법칙상 정확하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불확정성의 원리도 그걸 말하고 있고 운명도 마찬가지다. 우주에서 보면 인간도 하나의 입자다. 만약 예측한 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론이 틀린 게 아니라 우주의 원리가 그렇기 때문이다. 틀은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운명이다.

Q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 사주라고 했는데, 그 방향이란 것은 바뀔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 인생은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가변적이다. 보통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인생의 큰 방향, 큰 틀은 정해져 있다. 한마디로 뼈대만 있다고 보면 되는 거다. 예를 들어, 사주학적으로 봤을 때 장사를 할 사주를 지닌 사람은 평생 장사를 하기 마련이다. 정치라든가 운동이라든가 전혀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일은 없다는 의미다. 다만 '장사'라는 분야 안에서 어떤 장사를 할지, 성공을 할지 말지는 개인의 노력이나 운을 통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거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 이세원이 밝힌 사주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5

궁금증 1) 사주는 1년 단위로 봐야 한다?

근거 없는 이야기다. 사주를 보는 이유는 자기 인생이 어떻게하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확인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사주를 보는 것에 정해진 시기라는 것은 없다. 사주를 통해 본인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인생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1년이 아니라 수시로 봐도 상관없다. 1년에 한 번만 봐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라는 뜻이다. 인생을 개선하는 것에 정해진 시기라는 것은 없다.

궁금증 2) 역마살, 도화살, 홍염살 등… 사주에 끼었다고 말하는 '살'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살'은 학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일종의 방향을 일러주는 표식 중 하나일 뿐이다. 예를 들어, 역마살이란 것은 그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삶을 산다는 것을 알려주는 건데, 무역업을 할 수도 있고 프로 운동선수로 활약할 수도 있다는 거다. 도화살은 이론적으로 풀이를 한다면 '대중적 인기'를 뜻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도화살이 들어간 사주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연예인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고 정치인, 스포츠 선수 등이 해당된다. 살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좋고 나쁨을 말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궁금증 3) '살'과 '삼재'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사주학에 삼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다. 당시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 의미가 점점 강해져서 지금에 와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삼재'라는 것은 이론적 근거가 아주 미약하다. 사주는 학문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근거가 없는 것들은 전부 배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삼재 역시 배제를 해야 한다.

인생이 꼬이고 안 풀리는지를 고민하는데 그것을 규정해줄 만한 뭔가가 있어야 했다. ‘삼재’가 그 역할을 했을 뿐이다. 잘 안 풀리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지 학문적으로나 객관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삼재도 마찬가지고 앞서 말한 '살' 역시 이론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의미를 두지 않아도 좋다. 삼재는 12년 주기로 3년 동안 겪는 것인데, 그렇게 따진다면 인생의 1/4은 늘 삼재를 겪으며 살아간다는 의미다. 그말은 국민 네 명 중에 한 명은 늘 삼재라는 거다. 이론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궁금증 4) 서로에게 이로운 궁합, 해로운 궁합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그렇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의 사주에 모두 관운(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 강하면 주도권 싸움이 나기 마련이다. 서로에게 좋지 않다는 의미는 그런 것을 뜻한다.

궁금증 5) 흔히 말하는 '천기누설'에 대해 묻고 싶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다니면 화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인가?

그런 건 없다. 속설 중 하나인데 나의 운명을 발설하여 부정을 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리 계획해둔 무언가를 누설함으로 인해 그 계획이 실질적으로 틀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천기누설 때문은 아니다. 물론 신점의 영역에서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사주학자는 이론에 의해, 학문을 바탕으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Q 사주에 대한 많은 속설들이 있는데,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속설에 대해 말하자면 바로잡을 것은 너무나 많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사이에 정리될 것도 아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 진리는 상식 속에 있다. 상식 속에서 진리를 찾다보면 꼭 철학관을 찾지 않아도 얼마든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것만 기억해도 큰 도움이 될 거다.

Q 사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맹신하는 사람들에게도 해줄 말이 있을 것 같다.

사주를 보는 사람보다는 역술인이 늘 조심해야 한다.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술인은 항상 조언자로서의 역할만 해야 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좋게 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길로 안내할 수도 있다. 조언은 조언으로 그쳐야 할 뿐, 그 이상의 역할을 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사람의 인생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사주를 본 사람이 역술인의 말을 맹신하고 그대로 행하려고 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판단은 자신이 해야 한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박근혜 탄핵 예측'역술인 이세원이 말하는 사주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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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사진 : 임준형(러브모멘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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