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습니다>
저 : 사노 요코/ 역 : 이수미/ 출판사 : 샘터사/ 발행 : 2017년 1월 16일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 등의 책으로 국내에서도 잔잔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인 사노 요코. 이번에 나온 <문제가 있습니다>는 그녀의 팬들에게서 '가장 사노 요코답다'는 평을 듣는 에세이집이다. 1938년 생 (이제는 세상을 떠난) 일본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로 읽어내도 재밌을 테다. 하지만 글에서 더욱 돋보이는 건 누구나 평탄하게만은 살 수 없는 인생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다. 절대적 긍정이나 부정을 거부하는 담담함에 2%의 유쾌함과 2%의 귀여움을 더하면 사노 요코식 인생 철학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 기자의 속마음 나는 인생의 끝에서 무슨 글을 쓰고 있을까?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저 : 진중권/ 출판사 : 천년의 상상/ 발행 : 2017년 1월 9일
인문학자 진중권이 처음 트위터를 통해 제 반려묘 '루비'를 소개했을 때, 한 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 후로도 꾸준히 충실히 '루비아빠' 노릇을 하던 그는 결국 이렇게 한 권의 고양이 인문서까지 펴내고 말았다. '고양이 중심주의 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고양이의 역사학', '고양이의 문학', '고양이의 철학' 총 세 개의 장으로 나뉜다. 그야말로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인류의 역사, 문학, 철학 속에서 등장하는 고양이에 대한 내용을 충실하게 소개한다.
└ 기자의 속마음 <미학 오딧세이> 읽던 시절엔 10년 뒤 진중권씨가 고양이 책을 쓸 거라고 상상도 못했지.
<대한민국 넷페미사>
저 : 권김현영, 손희정, 박은하, 이민경/ 출판사 : 나무연필/ 발행 : 2017년 1월 10일
2016년의 이슈를 정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페미니즘'이다. 여성혐오적 사건에 대해 SNS상에서 활발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메갈리아', '워마드' 등 인터넷 기반의 여성주의 커뮤니티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도 있었다. 2016년 10월 8일 강남역 살인 사건의 의의를 다룬 행사에서 네 명의 페미니스트들은 장장 7시간에 걸쳐 강의와 토론을 진행했는데 이 책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의 시기의 페미니즘, 소강상태에 빠졌다가 '리부트'의 시기를 맞게 된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페미니즘을 다룬 글이 실렸다. 덧붙여 '주간경향' 박은하 기자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쓴 이민경의 토론 내용을 통해 넷페미니즘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봄으로써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 기자의 속마음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에도 빛과 그늘은 있기 마련이지만 아예 시도하지 않은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미시사>
편저 : 김정은, 서정임, 정이삭/ 출판사 : 이안북스/ 발행 : 2016년 12월 31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건축가부터 미술가, 기계비평가, 사진연구자, 미술평론가, 큐레이터까지 각기 다른 직종의 사람들이 서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다. 도시 계획, 개발주의, 정치사, 문화사 등 역사적 큰 흐름으로 서울을 읽는 흐름에 반해, 이들은 미시적으로 서울이라는 도시의 '나머지' 공간에 접근하고자 한다. 건축가 정이삭은 자신이 살았던 봉천동의 없어진 낡은 집을 통해 그것의 역사는 왜 기념될 수 없는지를 자문했다. 기계평론가 이영준은 광화문에서부터 광화문사거리에 이르는 620미터 거리에서 620년간 벌어진 소리의 풍경(soundscape)을 살핀다.
└ 기자의 속마음 "아무래도 난 떠나가야겠어 이 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이런 노랠 흥얼거리는 요즘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신간 산책] 일본 할머니에게 배우는 인생의 태도]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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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