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출판인'박맹호 민음사 회장 별세

출판·문화계 애도 줄이어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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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의 거목'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별세했다. 박맹호 회장은 1월 22일 0시 4분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84세.


1933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박맹호 회장은 경복중학교, 청주고등학교를 거쳐 1957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민음사를 설립해, 지난 반세기 동안 5000종이 넘는 책을 내놓으며 한국 출판계를 이끈 ‘출판 1세대’다.


1973년 출간을 시작한 '세계시인선'을 비롯해 '오늘의 시인 총서', '세계문학전집', '대우학술총서', '이데아총서', '현대 사상의 모험' 등은 한국 출판사에 빠질 수 없는 기획시리즈물들이다. 1976년 계간지 '세계의 문학'을 창간했으며,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등을 제정했다.


1994년에는 아동서 전문 출판사 ‘비룡소’를 열었고, 1997년에는 과학전문 출판 자회사 '사이언스북스'를 만들었다. 박맹호 회장은 출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화관문화훈장과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인촌상,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고, 제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냈다.


박맹호 회장은 저서로 <책과 말하다-우리 시대 출판의 주제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2년), <책-박맹호 자서전>(민음사/ 2012년) 등을 남겼다.


고인 시인은 박맹호 회장을 "필생의 벗"이라 칭했다. 고은 시인은 1월 23일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세상에 와서 벗이 없는 삶은 헛된 삶이다. 그런 벗의 첫자리에 박맹호 선생이 계신다."라고 박맹호 회장을 기억하며, "어쩌면 그와 나 사이에는 삶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은 운명의 무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추모의 마음을 남겼다.


한국출판인회의는 1월 22일 윤철호 회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을 통해 "한평생 오직 한 길, '책을 사랑하고 만들고 사라져 간' 영원한 출판인"이라고 박맹호 회장을 기억하며, "한평생 책을 사랑했던 고인의 마음, 그리고 책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리라는 고인의 믿음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라고 다짐했다.


그밖에도 김언호 한길사 대표, 이기웅 열화당 대표 등 출판인들과 정현종·신달자·성석제·하일지 등 문인들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위은숙씨와 박상희(비룡소 대표이사)·박근섭(민음사 대표이사)·박상준(사이언스북스 대표)씨가 있다. 발인은 1월 24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묘봉리.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영원한 출판인' 박맹호 민음사 회장 별세... 출판·문화계 애도 줄이어 ]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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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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