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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Feb 04. 2016

움베르토 에코와 김어준의 공통점은?

병신년 '붉은 원숭이의 해'… 원숭이띠 대표 작가 10인



예로부터 원숭이는 민첩하고 재주가 많으며 지혜로운 동물로 인식돼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붉은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보다 더욱 영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 우리의 마음을 훔친 재주 많은 원숭이띠 작가들은 누가 있을까. 병신년 설을 맞이하여 북DB가 꼽은 원숭이띠 대표 작가 10인을 만나보자.

[국내작가]



▲ 김영하(1968년생)

2014년 <보다>를 시작으로 <말하다> <읽다>까지 ‘김영하 산문 세트’를 연이어 펴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 문학동네 작가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내로라하는 국내 문학상을 휩쓸다시피 한 그 역시 원숭이띠 작가다. 그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한 영화 개봉과 함께, <빛의 제국> 또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불합작 연극 제작이 확정되는 등 유독 올해 좋은 소식이 많다.




▲ 김어준(1968년생)

자신의 직업 을 ‘김어준’이라 소개하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그 역시 원숭이띠다. 1998년 인터넷 언론 딴지일보를 창간한 후 ‘김어준의 저공비행’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등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그는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출간된 정치편론집 <닥치고 정치>는 2011년 12월 기준 46쇄를 찍었을 정도. 본인은 정작 책에 대해 “몸으로 체득하는 걸 선호하는지라 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이란 상품 자체에 매료되어 서가를 꾸미거나 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독자들은 여전히 그의 책에 매료돼 있는 듯하다.




▲ 김탁환(1968년생)

소설과 영화를 오가는 것은 물론 각종 지면에 칼럼들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야기꾼’ 김탁환. 역사적 소재를 살린 ‘팩션’에 특히 강한 그는 최근 개봉한 영화 ‘조선 마술사’의 원작소설을 썼다. 그리고 이를 영화 개봉 전 모바일 웹소설로 배포하는 등 장르와 매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콘텐츠의 확장을 시도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우석훈(1968년생)

<88만원 세대> <불황 10년>으로 일찌감치 우리 시대의 고통을 예견한 바 있는 경제학자 우석훈. 그는 젊은 시절부터 ‘왜 사는가’라는 물음을 되뇌며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최근에는 신작 <연봉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를 통해 연봉이 결정되는 비밀스러운 메커니즘을 파헤치며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한다.


[외국작가]

사진: 인터파크 북DB




▲ 움베르토 에코(1932년생)

권위 있는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 1932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한 단어로 정의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대작가다. 그의 데뷔작 <장미의 이름>은 1980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2천만 부 이상이 팔리며 20세기 후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당시 출판사에 근무하던 에코의 여자친구가 ‘추리소설을 한번 써보지 않겠냐’며 제안한 것에서 탄생했다. 이후 에코는 중세를 배경으로 한 소설부터 현대 대중문화와 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매번 다양한 소재로 독자들을 찾고 있다. 소르본대학교를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볼로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가을 <전설의 땅 이야기>를 출간한 바 있다.




▲ 장 자끄 상뻬(1932년생)

<꼬마 니콜라>를 탄생시킨 장 자끄 상뻬는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재즈 음악가들을 그리며 그림 인생을 시작한 그는 1960년 유머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콜라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후 출간한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등 산뜻한 그림과 간결한 글이 특징인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잭 캔필드(1944년생)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의 공저자인 잭 캔필드. 미국의 대표적인 성공학 저술가이자 카운슬러인 그는 1944년생 원숭이띠다. 뉴욕타임즈 190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지니고 있는 그는 ‘오프라 윈프리 쇼’, ‘굿모닝 아메리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고정출연 했다. 지난해 성공을 향한 64가지 원리를 담은 책 <석세스 프린서플>을 펴내는 등 그는 매년 100곳이 넘는 단체와 기업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인터파크 북DB



▲ 마이클 코넬리(1956년생)

안티 히어로 캐릭터 ‘해리 보슈’를 탄생시키며 전세계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미국 추리소설가 마이클 코넬리. 그 역시 1956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원숭이띠 작가다. 레이먼드 챈들러에 열광하는 학생이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수많은 범죄 취재를 담당하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LAPD 살인전담반 형사 해리 보슈가 등장하는 장편소설 <블랙 에코>를 집필했고, 1992년 에드거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도 그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 가네시로 가즈키(1968년생)

1968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난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교포 중 최초로 나오키문학상을 수상한 재일한국인 작가다. 학창시절 일본인 학교에서 차별을 당하고 스스로 정체성의 위기를 느끼던 그는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독서에 빠져들었다. 인권변호사를 꿈꾸며 게이오대학교 법 학부에 진학했지만 신입생 시절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플라이 대디’가 개봉하면서 국내 독자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 요시다 슈이치(1968년생)

1997년 <최후의 아들>로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일본 작가 요시다 슈이치. 섬세한 문체로 도시인의 일상과 심리를 다루는 그는 야마모토슈고로상, 아쿠타가와상, 오사라기지로상, 시바타렌자부로상 등 저명한 일본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작품 중 대다수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여전히 왕성한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취재 : 강서현(북DB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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