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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Feb 05. 2016

잘 풀리는 집안의 비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운은 살리고 손은 줄이는 '풍수 인테리어'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식주. 그 중요성에 따라서 트렌드는 의(衣)에서 식(食)으로 그리고 이제 주(住)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간의 인테리어는 개인이 취향이 함축되어 있는 개성 표출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늑함과 미의 기준만 충족하는 것에서 나아가 운을 결정하는 역할로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집 안의 물건이나 컬러, 공간 등이 막힌 운을 뚫어주기도 하고 나의 운을 막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인테리어와 운을 함께 잡을 수 있다는 ‘풍수 인테리어’입니다. 산세(山勢), 지세(地勢), 수세(水勢)를 판단하여 인간의 길흉화복에 연결하는 ‘설’에 불과하지만 예로부터 우리 선대들은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심리학과 인테리어를 결합시킨 ‘룸 테라피’를 고안한 인테리어 설계 전문가도 있습니다. 인간 심리에 미치는 실내 환경을 바꾸어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그 마음이 행동을 변화시켜서 마침내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정리술’을 의미합니다. 한 귀로 듣고 흘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인테리어도 살리고 운도 살린다는 인테리어를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에서는 집의 첫인상인 현관이 늘 청결히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이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현관의 신발들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실내 쪽으로 전개되는 곳이 트여야 합니다. 출세와 성공을 원한다면 현관문에 청아한 소리를 내는 종을 달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가장 가까운 방을 선택해야 합니다. 현관의 오른쪽은 돌발적인 기가 작용하여 산만한 기운이 도는 공간인 것에 반해, 왼쪽은 침착하고 주도면밀한 기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책 제목에 왜 ‘10cm’가 들어갔는지는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책은 모든 가구를 벽으로부터 10cm씩 띄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침대와 벽 사이 혹은 식탁과 벽 사이 등 그 외의 모든 가구와 벽 사이의 10cm가 숙면, 돈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을 비롯해 각종 방송에 역술가로 출연했던 <운명을 바꾸는 인테리어 팁 30>의 저자 역시 생기를 만드는 공간의 여력을 강조합니다. 건축학을 전공한 건축가로 자신의 특 기를 살려 현재 ‘풍수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집 안에 물건이 넘치면 소유와 집착이 늘어 마음이 번잡하기 때문에 항상 버리고 비우는 심플한 공간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이는 최근까지도 이슈가 된 ‘미니멀 라이프’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상생의 공간인 부엌은 가족의 소통과 건강을 상징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다른 가족들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게 트여있는 곳이 좋습니다.



풍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풍수 대가’로 꼽는다는 김승호 선생은 자신의 저서 <사는 곳이 운명이다>에서 침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침실의 안쪽은 남편이, 바깥쪽은 부인이 사용하면 부부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일이 잘 풀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의 흐름을 요동시키는 전자제품은 가급적으로 침실에 놓지 않기를 권합니다. 어쩔 수 없이 놓아야 할 경우에는 침대로부터 가장 먼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물에도 ‘관상’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건물의 안과 밖을 모두 살피고 기운이 보호해주는 방, 운명에 이익을 주는 집 등 사는 곳에 숨은 운명과 기운의 궁금증을 풀어냅니다.

마지막은 심리학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룸 테라피’입니다. 심리 카운슬러이자 인테리어 설계사로 활약 중인 <돈과 행운을 부르는 정리의 비밀>의 저자는 수많은 고객들에게 금전운과 행운을 가져다준 ‘정리술’의 비밀을 풀어냅니다. 앞서 소개한 풍수 인테리어와 차이가 있다면, 심리학에 기안한 정리술이기 때문에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벽을 깨끗이 하고 그곳에 거울을 걸어두어 셀프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권합니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셀프 이미지에 맞추어 행동하는데, 그 이미지를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식탁에는 릴랙스 효과가 없는 백색 형광등 대신 따뜻한 온기가 도는 색의 조명을 추천합니다. 음식이 맛있어 보일 뿐만 아니라 온화한 분위기가 가족 간의 대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부자들의 방에서 발견한 공통점이나 건강운을 높이는 인테리어, 에너지를 모으는 사무실의 비밀 등 책에 소개된 공간과 기, 운의 연결고리는 상당합니다. 그러나 공간만이 운을 결정하는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하지는 맙시다. 인테리어의 영향 을 받았다고 해도 나머지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풍수지리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시도해볼만합니다. 이 변화가 정말로 운을 트이게 해줄지, 활력의 물꼬를 트게 해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취재 : 임인영(북DB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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