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걷기 여행의 ‘기적’으로 안내할 열다섯 권의 책
걷기는 기적이다. 인간의 속도를 무시하고 광속으로 치닫는 세상. 우리가 걷는 동안, 세상의 속도가 우리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느려지는 기적이 일어난다. 앞만 보고 달릴 때는 볼 수 없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걷기는 나를 돌아보는 성찰을 주고, 세계를 톺아보는 통찰을 준다.
어디를 어떻게 걸으면 좋을까. 전국 곳곳의 걷기 여행 정보에 충실한 책부터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까지, 열다섯 권의 책을 소개한다. ‘기적의 길’로 안내하는 책들. 망설일 것 있나. 봄이다. 읽고, 떠나라.
[수도권]
고양 - <안녕, 호수공원>(허건/ 서해문집/ 2015)
호수공원의 주요 지점 23곳을 중심으로, 에세이 23편과 가이드 23편을 하나씩 짝지어 소개했다.
가평 - <아침고요 산책길>(한상경/ 샘터사/ 2014)
아침고요수목원 설립자 한상경 교수가 수목원을 걸으며 사계절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기록했다.
서울 - <하루쯤 서울 산책>(홍천수 외/ 디스커버리미디어/ 2017)
일곱 가지 테마로 서울의 산책길을 정리했다. 명소 여행과 미식 여행을 더불어 제안하는 가이드북.
[강원권]
춘천 - <느릿느릿 춘천여행>(이재화 외/ 문화통신/ 2016)
춘천을 대표하는 '봄내길'을 중심으로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아홉 개의 길을 소개했다.
강릉 - <강릉 바우길>(김진아/ RHK/ 2012)
강릉에 숨겨진 소박하고 아름다운 길, 바우길. 감성적인 이야기와 사진으로 바우길을 소개했다.
[충청권]
충남 - <걸어유 충남 도보 여행>(한국여행작가협회/ 상상출판/ 2014)
베테랑 여행작가 9인이 함께 쓴 책. 충남에 있는 다섯 개 테마, 48개의 걷기 코스를 수록했다.
[호남권]
광주 - <평론가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김형중/ 난다/ 2016)
‘광주 사람’ 문학평론가 김형중이 느린 발걸음으로 걷고 젖은 눈동자로 바라본 광주 이야기.
지리산 -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이종성/ 가디언/ 2014)
시인이자 교사인 저자가 지리산을 걸으며 지리산과 나눈 대화이자 부대낌 그 자체를 담은 책.
전주 - <전주, 느리게 걷기>(최기우 외/ 페이퍼북/ 2012)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고즈넉한 전주 골목 구석구석에서 찾아낸 보물 같은 장소들을 소개했다.
[영남권]
창녕 - <우포늪, 걸어서>(손남숙/ 목수책방/ 2017)
10여 년 동안 우포늪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들을 글과 사진에 담은 책.
진해 - <엄마의 골목>(김탁환/ 난다/ 2017)
김탁환 작가가 엄마와 함께 고향 진해 곳곳을 걸어본 나날들 가운데 진심만을 적어낸 글.
경주 - <경주 걷기 여행>(김영록/ 터치아트/ 2015)
경주 구석구석을 걸어서 탐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여섯 개 권역, 총 22개 코스를 소개했다.
부산 - <훌쩍 떠나 부산>(박성애/ RHK/ 2014)
현지인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부산의 매력을 듬뿍 담은 19개의 산책 코스를 소개한 책.
[제주권]
제주 - <제주 올레, 나를 품고 세계를 만나는 길>(장평권/ 북랩/ 2016)
제주가 좋아 제주에 새로 정착한 시인이 제주 올레길 21코스와 함께한 사색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제주 - <두 번째 제주 올레>(신영철/ 길벗/ 2016)
‘취향여행법’을 권하는 안내서. 취향 따라 테마 따라 골라 걷는 제주 올레 코스 26개를 정리했다.
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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