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공감 심리학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취업자 가운데 45.5%가 법정 근로 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근무는 우울증, 업무효율 저하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좁은 취업문을 통과한 후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셈이다.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사람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고 싶은 사람들. 일보다 ‘나’를 들여다 볼 시간이 절실한 이들. 이런 직장인을 위한 공감 심리 에세이를 준비했다.
미완성된 하루에 답을 던진다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사실 우리는 조금 쉬어도 됩니다. 너무들 열심히 사니까요. 자기계발을 멈추면 도태될 것 같은 사회에서 산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여러분의 뇌는 아마도 많이 지쳐있을 겁니다.”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프리렉, 2017)는 직장인의 하루 일과 순서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를 파헤친 책이다.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자존감 회복, 분노 표출, 야근에 임하는 올바른 계산법 등 직장 생활 중에 마주하는 여러 상황들 속에 어떤 심리가 숨어져 있는지 캐치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지금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직장인들을 위한 활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일상 속 의문들부터 나도 몰랐던 마음 속의 심리까지, 사회초년생의 하루를 낱낱히 파헤쳐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낼 해답과 방법들을 제시한다.
하루하루가 고달픈 어른들을 위한 위로 <직장인을 위한 고민처방전>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사회적 관계는 반드시 개인적 관계로 맺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익숙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거리’를 배워야 합니다.”
<직장인을 위한 고민처방전>(원앤원북스, 2017)은 직장인 상담 전문가의 책이다. 지난 2002년부터 기업체 상담실에서 근무하며 직장인들을 위한 상담을 진행해온 저자는 “직장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상사의 잔소리나 의욕 상실, 인사고과 스트레스 등 어쩌면 사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직장생활 속 작은 마찰과 스트레스가 직장인들의 일상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기업상담실에서 근무하며 만난 내담자들의 고민을 재구성하여 소개하고 있어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한, 책의 내용을 총 8장으로 나누어 감정소통의 방법, 트러블에 대처하는 법, 무력감과 회의감에서 벗어나는 법, 사회생활을 하며 알아두면 좋을 심리상식 등을 소개한다.
참고 견디고 버티는 직장인들을 위한 심리·행동 처방전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달리 해소할 방법이 없는, 자신만의 놀이가 없는 사람일수록 불건전한 행위에 의존하게 되기 쉽다. 그렇게 함으로써 날아갈 것 같은 짜릿한 쾌감을 맛보고, 사회생활에서 얻은 울분을 풀려고 하는 것이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오카다 다카시는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에스파스, 2016)를 통해 직장인들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의 실체를 소개하고 그에 따른 심리, 행동 처방을 내린다. 저자는 정신의학에 근거하여 일 때문에 상처 입고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심리 구조를 분석했다. 모든 인간이 성장기에 겪은 발달장애와 인격장애의 문제를 안고 살아감을 밝히고 있으며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인격의 토대가 되는 모든 장애의 원인을 파악한다. 우울증, 기분장애, 수면장애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들을 흥미롭게 분석하며 각종 질환을 극복해낼 대처방법을 해부한다.
글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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