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모든 생명의 안녕'을 위한 고릴라의 절규

아동/청소년 신간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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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저, 그림 : 이주미 / 출판사 : 현북스 / 발행 : 2016년 02월 16일


내가 살고 있는 안락한 집을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 말도 없이 부숴버린다고 가정해보자. 혹은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 한순간에 붕괴된다면 어떨까. 누군가에게 상상일 뿐인 이 상황은 전 세계의 동물이 처한 현실이다. 제4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가가 그린 이 책은 생명의 숲을 지켜내고자 하는 한 고릴라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심과 동물들의 절규, 어리석음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되는 숲을 떠날 수밖에 없는 동물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동물들의 사랑스러움에 열광하면서도 그들의 권리를 외면하는 인간의 모순을 직면하게 한다.

└ 기자의 속마음 먼 훗날 동물이 인간의 터전을 장악하는 일이 온다고 해도 우리는 동물을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원래 그들의 것이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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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일등이야!>
저, 그림 : 그렉 피졸리 / 역 : 김경연 / 출판사 : 토토북 / 발행 : 2016년 01월 05일


아이들은 학교와 가정,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1등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장하지만, 정말로 배워야 할 것은 1등만이 인정받는 사회의 냉혹함이 아니라 진정한 1등의 의미이다. 이 책은 자동차 경주에서 늘 1등만을 하던 꼬마 멍멍이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1등’을 포기한 채 위험에 빠진 아기 새들을 구하는 모습을 통해, 1등보다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전작 <수박씨를 삼켰어!>를 통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각종 언론의 극찬을 받은 작가 ‘그렉 피졸리’의 글과 그림이 마음을 순수하게 물들인다.

└ 기자의 속마음 아이들은 때때로 자신들의 순수함으로 어른들을 꾸짖기도 한다. 이 책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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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봐>
저, 그림 : 케빈 헹크스 / 역 : 문혜진 / 출판사 : 비룡소 / 발행 : 2016년 02월 10일


아이들에게 ‘기다림’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인 ‘케빈 헹크스’에게 2016년 칼데콧 명예상을 안겨 준 이 작품은 창가에 나란히 선 다섯 장난감을 올빼미와 꼬마 돼지, 아기 곰, 강아지, 별 토끼로 의인화하여 그들을 통해 기다림의 의미와 평온함을 전해준다. 창문 너머로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데, 그에 따라 장난감들의 행동이나 감정 또한 변화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그 어떤 요란한 설명도 없이 전해지는 ‘기다림의 의미’는 이 책을 향한 찬사를 이해시켜준다.

└ 기자의 속마음 이 작은 장난감들이 주는 평온함이 이상하리만큼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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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왜?>
저 : 김준/ 그림 : 이장미/ 출판사 : 웃는돌고래/ 발행 : 2016년 02월 25일


식탁 위의 익숙한 멸치볶음, 낙지, 미역, 조기 속에도 인문학이 숨어 있다. 이제는 그 존재 자체가 희귀해진 바다 생물들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사라져가는 해양 자원의 보존에 대한 경각심까지 일깨워준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에게 청어 잡기를 독려했던 이유, 3개월 도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새끼를 보살피다 죽어가는 어미 낙지의 모성애 등 우리가 잘 몰랐던 바다 이야기가 ‘섬 박사’로 불리는 저자는 손끝에서 푸짐하게 차려졌다.

└ 기자의 속마음 앞으로 사라져가는 바다 생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감사한 마음으로 더 맛있게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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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부자가 된 키라>
저 : 최형미 / 그림 : 원유미 / 출판사 : 을파소 / 발행 : 2016년 02월 22일


어린 시절에 작성했던 시간 계획표의 실천율은 늘 50%를 넘지 않았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터무니없는 시간 쪼개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 큰 어른이 된 현재까지도 크게 달라진 바는 없다. 이 책을 조금 더 미리 만났다면 조금 달라질 수 있었을까? 어린이 경제교육 동화의 베스트셀러인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후속편인 이 책은 주인공 소녀 ‘키라’의 관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간 관리 팁을 함께 전한다.

└ 기자의 속마음 ‘내일은 내일의 일이 또 생긴다’라며 미리미리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던 점 반성합니다. 근데 진짜예요.


취재 : 임인영(북DB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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