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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Mar 07. 2016

1학년은 '사람 아닌 학년'? 송주현의 따뜻한 반론


[기사수정:8일 오전 9시 50분]
이 봄, 역사적인 봄을 맞이하는 자 누구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빼놓으면 섭섭하리라. 생애 최초로 엄마 품을 벗어나 학교라는 사회로 나가는 아이들의 설렘과 기대와 두려움을 어디에 비유할 수 있을까.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를 어디까지 가르쳐서 학교에 보내야 하나, 담임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부족하게 보면 어쩌나, 내가 키워온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우리 집 형편 등을 이유로 아이를 차별하지는 않을까,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수없이 되묻고 고민해왔던 그 질문 앞에 다시 서게 된다. 

<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의 저자 송주현 선생님은 1학년 교실의 풍경을 “장작불 위에 걸어놓은 팥죽 솥단지처럼 하루 종일 온갖 사건사고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곳”으로 묘사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인간 본성의 근원적 욕망이 똘똘 뭉쳐 있고, 이기적이며, 기회주의적이고, 집요한, 그래서 매일 울고 싸우고 일러바치고 악을 쓰고 복도를 내달리는 1학년 담임을 꺼린다. 

하지만 저자는 1학년 아이들의 이런 원초적인 욕망이야말로 아이를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믿는다. 오랫동안 1학년 담임을 원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고학년을 주로 담당하다가 고향인 강원도 시골 학교로 내려가면서 작년에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맡은 그는 지난 1년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감, 잔소리, 위로, 호통, 격려가 범벅된 시간이었다. 가르치는 쪽도 배우는 쪽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었다.” 

’아직 사람이 아닌’ 1학년 아이들의 원초적인 현장을 목격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고 다듬어지는지 자주 숙연한 마음이 들었고, 소중한 경험을 남기고 싶어 거의 매일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올린 것이 이 책의 발간으로 이어졌다. <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는 “우리 애 학교 생활이 어떤가요?”라고 묻는 부모님들의 질문에 “걱정 마세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라고 응답하기까지, 우리 앞에 찾아온 봄처럼 ‘맵싸하지만 찬란한’ 아이들에 관한 어느 1학년 담임의 따뜻하고 열정 가득한 보고서다.


"아이들이 잘 커보겠다고 얼마나 기를 쓰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Q 25년 교직생활 중 1학년 담임은 작년에 처음 맡으셨다고요.

1학년 담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늘 궁금했거든요. 하지만 남자 교사에게 1학년은 차례가 잘 안 돌아옵니다. 본의 아니게 주로 고학년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 학교는 1학년을 다들 안 하겠다고 해서 마침 이 학교에 신입으로 온 저에게 맡겨졌습니다. 막상 해보니 좋더라고요. 총 8명으로 시작했어요.  아이들을 처음 보는 순간, 이번엔 정말 좋은 선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습니다.

Q 작년에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낸 것으로 압니다.

블로그를 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시골 학교 부모님들은 참 바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이 자라는 것에 대해선 도시 부모 못지않은 애정과 관심이 있지요. 그래서 제가 네이버 밴드를 개설하고 매일 사진을 수십 장씩 올렸습니다. 가정에서 보시라고요. 그 중 일부는 사진에 설명을 좀 길게 달고, 또 일부는 블로그에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찾는 다른 학교 학부모님이 많아지면서 저에게 상담을 의뢰해오신 겁니다. 그러다 보니 그분들께 설명을 해드리기 위해 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책으로 엮을 생각은 못했습니다. 출판사 연락은 블로그가 진행된 한참 뒤에 받았거든요.

Q 요즘 학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이던가요?

학교와 소통하기 어렵다는 것, 아이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교사에게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 교사의 답변을 뭐라고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자기가 기르는 아이의 속마음을 점점 잘 모르겠다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걸 제가 직접 가르치는 아이들을 사례로 들어 설명했을 때, 잘 받아들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Q 수많은 교육서들이 있는데요.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교육서들이 주로 공부 잘하는 법에 치우쳐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그걸 원하니 자연스럽게 그리 되었겠지요.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아이들이 그 와중에도 잘 커보겠다고 얼마나 기를 쓰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 너무 힘들게 몰아가며 키우지 마시라고요. 마냥 어리고 모자라 보이는 1학년 아이들이지만 그들에게도 어른과 똑같은 절망과 희망이 있고,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사람이라 그걸 충분히 느끼고 즐길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너무 바쁘게 뭔가를 끝없이 시키는 일상은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지요. 그러는 순간순간 기적적으로 성장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좀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인간 성장의 위대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게 더 실감나게 드러난 글들은 비공개라 책에 실을 수 없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Q 현직 교사로서 현 정부나 교육 관료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도 많으셨을 텐데, 최대한 배제하고 오직 1학년 아이들의 생각과 생활에 집중하신 느낌이 들었어요.

정부나 관료들을 비판하는 글들도 꽤 썼습니다. 그러다 교육청에서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무슨 대단한 글을 쓴 것도 아니었어요. 남들 다 하는 얘기였는데 제가 교사라는 신분이어서 그랬겠지요. 교사는 공무원이고, 시키는 대로 살도록 법이 강제합니다.  지금 잘리면 먹고살 길이 없으니 그런 글들은 비공개입니다.


"선행학습은 부모의 심리적 만족... 대부분은 안 해도 될 일 하는 것"


Q ‘중2’가 회자되면서 부수적으로 그 또래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시기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어떤 존재인가요?

1학년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아직 사람이 아닌 학년’이란 말이 있어요. 아직 인간 본성의 근원적 욕망이 똘똘 뭉쳐 있지요.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며 집요합니다. 그래서 매일 울고 싸우고 일러바치고 악을 쓰고 복도를 내달립니다. 하지만 전 그게 아이를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중2는 1학년과는 또 다른 욕망으로 뭉쳐 있습니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전능감(공부만 빼고), 기성세대를 지질하다고 단정하는 높은 콧대, 이성에 대한 놀라운 집중 등. 이것들은 사실 어른이 되어 사회에 뛰어들려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덕목입니다. 중2를 독하게 치러낸 아이들이 어른의 세계에서 살아남고 뜨겁게 사랑하는 젊은이가 됩니다. 자기 아이가 중2니까 키우기 힘들고 얄미운 거지, 사실 남의 집 중2들은 다 귀여운 아이들 아닌가요?

1학년은 이렇게 애매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다. 집에선 아직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어야 할 어린아이, 학교라는 사회에서는 유아기를 벗어난 독립적인 인격체. 이 상반된 관심 속에서 1학년 생활이 시작된다. 부모의 욕망이 차단된 교실에서 아이는 비로소 자기 본연의 욕망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친구를 사귄다. 부모의 욕망이 구석구석 미치는 가정과 자신의 욕망대로 움직일 수 있는 교실, 이 두 곳에서 아이가 보이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205페이지)

Q 사교육 문제는 참으로 복잡한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선행학습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를 더 열심히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1학년 아이들의 심리를 몰라서 그래요. 아이들은 알면 아는 척을 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자연히 친구들에게 시샘과 배척을 받지요. 몰랐다면 저절로 배웠을 텐데, 그리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을 텐데 말입니다.

결국 선행학습은 부모의 심리적 만족입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가 선행학습의 효과를 의심하고 있거든요. 학교에서도 보면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 중 아주 일부만 최상위권에 오릅니다. 그런데 선행학습 비즈니스가 너무 크고 그들의 선전이 교육 아젠다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행학습이 괴로운 아이도 할 수 없이 따라가는 거지요. 그들 중 대부분은 결국 안 해도 될 일을 하는 겁니다.

사교육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물어보고 결정하시라는 겁니다. 어떤 아이는 사교육을 원하기도 하니까요. 피아노나 태권도처럼요. 그런 아이라면 사교육을 해도 효과가 있을 테니 돈이 아깝지 않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그걸 시키지 마세요. 대신 다른 원하는 걸 시키세요. 아이가 원하는 건 꼭 있게 마련입니다. 부모님이 마음에 안 들어하셔서 문제지만, 나중에 아이가 그걸로 먹고살지도 모릅니다. 제가 학부모님들과의 상담에서 늘 이 점을 강조합니다. 그러면 학부모님들이 이렇게 답하곤 하셨어요. ‘선생님도 애 키워보세요. 어쩔 수 없어요.’ 부모님도 아이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누구 잘못일까요?

Q 학교를 작게 만들자는 의견도 피력하셨는데요.

우리 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끼리 이름을 다 압니다. 교사도 물론이고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서로에 대해 알다보니 그 아이만이 지닌 상처도 알고, 그 상처를 덮어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겁니다. 폭력은 상대에 대해 잘 모를 때 생기는 거니까요. 작은 학교에서는 폭력이 별로 일어나지 않아요. 아이들이 순해서가 아니라 서로 잘 아니까 그렇습니다.

1학년끼리 싸우면 3학년이 와서 말려주고 잘잘못을 따져줍니다. 우리 교사들도 이런 걸 교육에 이용합니다. 고학년 아이들이 1학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게도 하고 현장학습 갈 땐 선후배를 묶어서 서로 데리고 다니며 설명도 해주고 같이 점심도 먹게 합니다. 선후배 섞은 모둠을 만들어 줄넘기 대회도 같이 엽니다. 그야말로 가족인 셈이지요. 전교생이 100명 내외면 충분히 이게 가능합니다.

Q 예전에는 한 반에 40~50명씩 있어도 학교생활이 즐겁고 별 문제가 없었는데, 학교가 작아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제가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는 한 반에 60명, 그것도 오전 오후반이었어요. 그 시절에는 문제없는 아이들이 더 많았지요. 하지만 관심을 못 받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문제없는 아이들은 어느 환경에서도 잘 지내지만 문제는 소외되는 아이들입니다. 학교가 작으면 교사가 그걸 다 염두에 둘 수 있거든요. 다만 나라에서 작은 학교를 유지하려면 돈을 더 들여야 하는 문제가 있지요. 그래서 지금 정부는 작은 학교를 통합시키려 합니다. 여러 개의 작은 학교를 버스로 태워서 큰 학교에 몰아넣는 겁니다. 


"학부모 인식변화 중요... 아이들은 엄마 욕망 엿보며 자란다"

Q 책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글을 쓰시면서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셨는지요?

아이 이야기를 쓸 때마다 그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살기가 힘들어 죽고 싶어질 때, 제가 지금 기록한 글을 읽으면서 절망을 딛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 그때에도 너는 이렇게 한 해를 살았다. 그러니 지금 힘든 것도 넌 이겨낼 수 있다.’ 이런 말을 제가 증언해주고 싶은 욕심입니다.

실제로 교사 입장에서 한 해 동안 아이들을 지켜보면 아이들은 참 열심히 살거든요. 잘해 보겠다고 무진 애를 씁니다. 그래서 글씨가 틀리면 눈물을 닦으면서 다시 한 번 더 꼭꼭 눌러 쓰는 거지요. 그렇게 몸으로 익힌 삶은 얼마나 위대합니까. 전 그 위대함을 아이들이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마음으로 평생을 산다면 자살을 하거나 절망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운이 좋으면 그 아이들 어른 될 때에도 살아 있을 테니, 그때 같이 술 한잔 마시면서 옛날 얘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있고요.

Q 책이나 블로그는 다른 사람이 읽는다는 것을 전제하고 쓰는 만큼, 좀 더 적나라한 교육 현실 비판은 하지 못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꼭 쓰고 싶었는데 못다 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못다 한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욕망을 엿보며 그대로 살려고 애쓰거든요. 그래야 엄마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걸 아니까요. 그래서 엄마가 아이에게 좋은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의 이기심과 자기 아이만 챙기는 걸 비판한 글도 꽤 썼습니다. 다만 그런 내용들은 편집 과정에서 부드럽게 다듬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분은 제 블로그와 책을 비교하며 글이 뭔가 교과서 같아졌다고 하더군요.

Q 학부모와 교사, 교사와 학생 사이 불신과 혐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대인데요. 원인은 어디서 비롯됐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교사(학교)가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애들을 때리고 비인간적으로 대한 시절이 꽤 길었잖아요. 군사문화를 그대로 적용했고요. 그러니 학교를 좋아할 수가 없지요. 저도 제자들이 만나자고 연락이 오면 그 아이를 어떻게 대했나 싶어 멈칫하게 됩니다.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그 시절을 보낸 사람에겐 고통스러운 시기지요. 또 그걸 여러 이익단체에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공교육에 대한 비판도 그래서 더 팽배해졌다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때 단체로 매 맞고 운동회 때 군사훈련 같은 매스게임을 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오금이 저립니다. 그때 선생들은 양심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생으로 먹고살 수 없었으니 별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의 교사들이 용감하게 일어나 군사문화를 배격하고 교육 환경을 바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쩌면 지금은 선배 교사들이 바꾸지 못한 환경으로 후배 교사들이 죗값을 받는 셈입니다.

신뢰의 회복 방법 또한 교사(학교)에게 있다고 봅니다. 좋은 선생이 많이 나오고, 아이들을 잘 이끌어서 부모에게 감동을 주면 세상 어느 부모가 선생을 안 좋아할까요. 앞으로 더 잘 해서 인식을 바꿔야 하는 책임이 교사에게 있습니다.

Q 학기 초가 시작됐는데요. 올해는 몇 학년 담임을 맡으셨는지요?

올해도 1학년을 맡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 다음해에도요. 공부를 주로 가르치는 상급 학년과 달리 1학년은 사회성, 감정 조절 같은 인간 기본 본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그런 것들은 아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도 없습니다. 공부 가르치는 것보다 그래서 더 힘들지요. 학부모님들의 관심도 집중되어 있어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교사가 1년 내내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들 1학년 담임을 회피합니다. 덕분에 제가 별로 미안해하지 않고 1학년을 맡고 싶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1학년 아이들 앞에 서면 제가 아주 좋은 선생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깁니다.

취재: 이미회(북DB 객원기자)

사진: 송주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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