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먹고살자고 하는 일, 사람이 죽어서 되나요?

교양 신간

by 인터파크 북DB


20160607162801934.jpg

<현대조선잔혹사>

저 : 허환주 / 출판사 : 후마니타스 / 발행 : 2016년 5월 30일



일곱.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에서 배를 만들다가 목숨을 잃은 노동자 수다. 이 극한의 직업에서 버티려면 용접하면서 나오는 연기와 도장공의 페인트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나 그라인더가 철을 갈면서 만들어 낸 철가루를 견뎌야만 한다. 게다가 이런 험한 일을 하면서도 하청 업체 직원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정규직과의 차별에 시달려야 한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이렇게 사람이 죽어나가고 비참함을 겪어야 하다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잔혹사'라는 이름이 결코 과장된 수사는 아님을 깨닫는다. 현장을 누비며 취재한 기자의 부지런함과 필력 덕에 노동자들의 절절한 상황과 현장의 텁텁한 공기가 그대로 전해 온다.


└ 기자의 속마음 처음에 제목의 '조선'만 보고 역사물인줄 알았던 편협함을 반성하며...



20160607162752537.jpg

<일터괴롭힘, 사냥감이 된 사람들>

저 : 류은숙, 서선영, 이종희 / 출판사 : 코난북스 / 발행 : 2016년 6월 1일



직장인 10명 중 3명이 회사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고, 직장인 80%는 상사로부터 권력형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보도가 신문지상에 나왔다. 이처럼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건 무거운 둔기나, 주먹만이 아니다. 사회 안에서 가하는 심리적․언어적 폭력은 그 무엇보다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고 영혼을 파괴한다. 노동 현장에서 왕따나 희롱, 모욕 등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기에 잘 눈에 띄지 않고 종종 이런 괴롭힘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 부당 해고 등에 비해 과소평가 되기도 해왔던 것이다. 이에 인권활동가 류은숙, 희망법 변호사 서선영, 이종희 세 사람이 일터괴롭힘에 주목했다. 괴롭힘에 대한 개념 정의부터 유형 분석, 피해 영향, 대응 방안 등으로 나뉘어 상세히 분석했다.


└ 기자의 속마음 힙합에서만 '리스펙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터에서도 '리스펙트'가 중요한건데.



20160607162743517.jpg

<유혹의 학교>

저 : 이서희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발행 : 2016년 5월 30일



누군가를 유혹하거나, 유혹당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어쩌면 유혹의 상호작용이야말로 삶의 무한동력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저자인 에세이스트 이서희는 유혹을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그곳으로의 문을 여는 초대의 행위이며, 관계의 적정 지점을 함께 찾아가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현재 할리우드에 머물고 있는 그녀는 활자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유혹의 사생활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 특유의 세심하고 정밀한 감정의 그물을 펼쳐 감각적인 문체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 기자의 속마음 유혹엔 젬병이인 나, 이러다가 유혹을 또 책으로 배울 판. 아니 배울 수 있긴 한걸까?



20160607162730756.jpg

<오레노 식당>

저 : 사카모토 다카시 / 역 : 이용택 / 출판사 : 문학수첩 / 발행일 : 2016년 5월 23일



일본의 유명 중고서점 '북오프' 이곳의 창업자인 사카모토 다카시는 그의 나이 69세에 새로 도전에 돌입한다. 선술집과 미슐랭 레스토랑 개념을 결합한 컨셉트의 오레노 식당을 연 것이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대박이 터진다! 이 식당은 평균 두 시간을 줄서야 음식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월 매출 1,910만 엔을 달성했던 것이다. '될놈 될 안될놈 안'이라고?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장사 천재' 인생의 화려한 성공과 뼈아픈 실패 그리고 그만의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특히 요식업을 준비 중이거나 새로운 사업을 꿈꾸는 이에게 일본 장사 노익장의 경영 철학 엑기스는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 기자의 속마음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동생 녀석에게 이 책을 선물해 볼까?



20160607162712439.jpg

<내 안에 코끼리>

저 : 이동용 / 출판사 : 이파르 / 발행 : 2016년 5월 30일



독일 문학 연구자이자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강의해 온 철학자 이동용의 첫 수필집이 세상에 나왔다. 그의 본업인 학자로서의 글이 이성적이고 사실을 추구하는 것이었다면, 인간 이동용으로서 써내려간 이번 산문은 모든 가면을 벗은 솔직하고 감성적인 측면을 추구한다. 백일 사진을 찍던 생애 첫 기억부터, 유년기, 대학 유학시절에서 돌아와 겪은 가까운 이들의 죽음 그리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며 생의 의지로 충만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여정이 총 45개의 짧은 글 안에 실려 있다. 산문집에 실린 글들은 개인의 서사라는 특수성을 띠지만 그 안에 깊게 배인 삶에 대한 성찰은 모든 인간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띤다. 저자가 어린 시절 낮잠을 자다가 꾼 코끼리를 삼킨 꿈이 책 제목의 모티프가 되었다.


└ 기자의 속마음 나는 얼마만큼 내게 솔직한 글을 쓸 수 있을까?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기사 더 보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0초 만에 상사를 납득시키는 보고서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