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언론이 주목한 책] 최고 문장가 39인의 비법과 철학

by 인터파크 북DB

*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6월 20일부터 6월 26일 사이에 보도된 책 503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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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글쓰기 동서대전>
저 : 한정주/ 출판사 : 김영사/ 발행 : 2016년 6월 24일


18세기를 전후해 동서양의 글쓰기에서는 동심과 어린아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전통 권력이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낡은 사상과 문장에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지식인 집단들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8세기를 중심으로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동서양 최고의 문장가 39인의 글쓰기 핵심 비결을 아홉 가지로 정리한 책이다. 지난주 문화일보, 세계일보, 국제신문 등 총 13개 매체에서 소개되며 '언론이 주목한 책' 1위에 올랐다.


책에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조선 최고의 풍자문학가 박지원,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 조선의 동심 글쓰기를 대표하는 인물 청장관 이덕무, 노신, 볼테르 등의 작가들부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조희룡, 이옥과 같은 조선 작가와 중국 작가 장대, 오경재, 서하객, 일본 작가 요시다 겐코, 이하라 사이카쿠 등이 소개돼 있다. 그들의 글쓰기 핵심 비법 아홉 가지에는 동심의 글쓰기부터 자의식의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욕망과 포부, 역사적 흐름과 철학이 함께 깃들어 있다. 책의 핵심은 글쓰기 비법이 아닌 당대 최고의 문장가들의 글쓰기 변화와 맞닿아 있는 철학과 사상에 있다. 문화일보 최현미 기자는 "문장가들의 글이라는 친근한 통로를 통해 넓은 시선에서 문제적 근대 지성사를 조망하게 한다"라고 책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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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저 : 메리 비어드/ 역 : 강혜정/ 출판사 : 글항아리/ 발행 : 2016년 6월 22일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소멸한 로마의 고대도시 '폼페이'. 그동안 폼페이를 연구한 수많은 역사서와 문학서는 화산 폭발이 있던 마지막 날의 비극을 강조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영국의 고전학자 메리 비어드가 현재 남아 있는 유적을 통해 폼페이 사람들의 일상을 추적하고 풀어낸 책이다. 폼페이 사람들의 실내 장식 취향이나 마차가 달리는 일방통행로에 대한 이야기, 건물에 남겨진 낙서를 통해 보는 어느 청년의 짝사랑까지, 마치 도시의 뒷골목을 여행하는 듯한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은 그동안 폼페이를 연구했던 수많은 역사서들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띤다.


이 책은 지난 한 주 동아일보, 세계일보, 매일경제 등 총 13개의 매체에서 소개되며 <글쓰기 동서대전>과 함께 '언론이 주목한 책' 1위에 올랐다. 동아일보 김상운 기자는 "폼페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상식을 깨뜨리는 지적 통쾌함을 선사한다"라며 "'폼페이의 역설'(폼페이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 같지만 의외로 일반인들이 잘못 알거나 무지한 게 많다는 뜻)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라는 소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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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블랙박스 사회>
저 : 프랭크 파스콸레/ 역 : 이시은/ 출판사 : 안티고네/ 발행 : 2016년 6월 23일


새로운 정보화 사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비밀 알고리즘 프로세스'에 노출된 채로 살아가는 사회의 이면을 고발하는 이 책은 서울경제, 조선일보, 경기신문 등 총 12개의 매체에서 소개되며 '언론이 주목한 책' 3위에 올랐다. 이 책에 의하면, 카지노의 딜러와 웨이터들은 회사로부터 미소 짓는 횟수까지 추적당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의 여성 고객은 할인점이 자신의 임신 기간을 추적, 관리하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하고, 별 생각 없이 클릭한 할인 광고에는 컴퓨터의 사용 기종과 우리의 위치 등을 파악하여 우리에게 얼마를 더 판매할 수 있을지 계산하는 프로그램이 숨어 있다. 책 제목의 '블랙박스'는 우리를 감시하는 디지털 사회의 일면을 상징화 한 것이다.


책은 기업과 정부로부터 면밀히 추적당하는 행태를 '디지털 주홍글씨'라고 폭로하는 동시에 해결책을 제안한다. 서울경제 최수문 기자는 이 책을 일컬어 "개인 정보를 다루는 인터넷 기업과 금융사들이 자신들만의 데이터 가공 기법과 기계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정보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무방비 상태에서 이를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소개하는 동시에 "수많은 개인 정보를 모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런 기업에 이제는 좀 더 투명해지라고 요구해야 할 시점이 됐다"라는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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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한국전쟁 - 냉전시대 최초의 열전>
저 : 베른트 슈퇴버/ 역 : 황은미, 한성훈(해제)/ 출판사 : 여문책/ 발행 : 2016년 6월 20일


독일 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 학자들과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류하며 한국전쟁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온 베른트 슈퇴버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과 과정, 결과들을 기술했다. 책은 세계사의 맥락에서 살펴본 한국전쟁의 과거와 현재를 살폈다는 특이점이 있다. 다채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을 비롯 우리 역사에 무관심했던 독자들에게는 '스타트업 북'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분단을 경험했던 독일의 학자는 한국전쟁을 어제와 오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국 현대사에 대한 평가와 북핵 문제, 통일을 위한 자세 등에 대한 조언을 함께 전한다. <한국전쟁 – 냉전시대 최초의 열전>은 한겨레 신문, 헤럴드경제 등 12개 매체에 소개되며 <블랙박스 사회>와 함께 '언론이 주목한 책'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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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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