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주목한 책]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6월 27일부터 7월 3일 사이에 보도된 책 562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상위에 오른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권력이동><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미래의 충격>은 부고 기사의 영향으로 제외하였습니다. - 기자 말
[1위] <게임사전>
저 : 이인화, 한혜원 / 편저 : 엔씨소프트문화재단 / 감수 : 이어령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발행 : 2016년 06월 30일
현재 게임산업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컨텐츠 산업의 중심축이 되었다. 그렇기에 <게임사전>의 출간은 지난 20년간의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을 기념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지난주 국민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14개의 매체에 소개되며 '언론이 주목한 책' 1위에 오른 이 책은 게임의 어휘와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게임사전이다. 사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304쪽에 달하는 두께에 개발, 플레이, 미학, 문화, 시대별 대표 게임선 등을 관련 용어를 포함한 표제어 2,188개와 그 해설을 총망라했다. 게임 개발자와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개념과 어휘를 방대한 언어 자료와 말뭉치의 분석 작업을 통해 현장감 있게 반영했다.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게임사전>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작업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국민일보 김남중 기자는 "<게임사전>의 출간은 출판 이상의 사건이다. '사전에 오르다'는 의미 그대로 게임은 지금 주류화에 대한 승인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소견을 더했다. 단순히 게임 세계의 어휘와 개념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62명의 연구자가 집필에 참여하여 게임의 산업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를 함께 전한다.
[2위] <에리히 프롬 평전>
저 : 로런스 프리드먼 / 역 : 김비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 : 2016년 06월 20일
사회심리학의 개척자이자 <자유로부터의 도피><사랑의 기술><소유냐 존재냐> 등을 남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에리히 프롬'. 그는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드러낸 20세기 가장 중대한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에리히 프롬 평전>은 그의 생애 발자취를 따라간 평전으로 세계 곳곳에 남겨진 자료와 원고들을 조사하여 프롬의 생애를 재구성한 책이다.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동아일보 등 13개 매체에 소개되며 '언론이 주목한 책' 2위에 오른 <에리히 프롬 평전>은 그의 사상과 인격을 완성시킨 어린 시절의 환경과 성장기의 문화, 그가 사랑한 여성들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에리히 프롬이라는 한 인물을 조명한다. 이 책은 평전이라는 다소 딱딱한 제목 속에 갇혀 있지만 정신분석학자이자 철학자, 정치활동가였던 그의 삶만큼이나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동아일보 정양환 기자는 "세계적 석학의 잠언은 아무래도 몽롱해지기 마련. 허나 평전은 소설가인 옮긴이 덕분인지, 꼼꼼하게 추적한 지은이 덕분인지 말끔하고 순탄하게 읽히는 맛을 지녔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3위] <운종가의 색목인들>
저 : 표창원, 손선영 / 출판사 : 엔트리(메가북스) / 발행 : 2016년 07월 08일
셜록 홈즈는 1891년 출간된 책 <마지막 사건>에서 최후를 맞이하지만, 1894년 <빈집의 모험>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운종가의 색목인들>은 셜록 홈즈가 사라졌던 3년간의 시간을 들여다본 책으로, 그가 사라진 3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했다는 가설로부터 시작된 추리소설이다. 내일신문, 서울경제 등 10개 매체에서 소개된 이 책은 '언론이 주목한 책' 3위에 올랐다. 다수의 언론이 이 책에 관심을 보인 것은 독특한 소재만큼이나 독특한 필자의 조합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이자 현재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표창원 의원과 추리소설가 손선영과 함께 집필한 이 책은 프로파일러와 소설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완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운종가의 색목인들>에 따르면, 모리어티 교수와의 대결에서 패한 상실감으로 아편에 중독된 채 조선 땅까지 가게 된 셜록 홈즈는 조선 최고의 명의 이제마의 딸 '와선'과 대리 공사 의사 '알렌'의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던 중 해괴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와선과 알렌은 홈즈와 함께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표창원 의원과 손선영 작가는 지난 6월 30일에 진행된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책의 강점을 '리얼리티'로 꼽았다. 혈흔의 형태나 피가 분사되는 방향과 같이 사건을 구성하는 근거들과 치밀하게 구성된 이야기는 소설의 흡인력을 높인다.
[4위]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
저 : 유범희 / 출판사 : 도서출판더숲 / 발행 : 2016년 06월 30일
100년 전, 세계 최초로 인간의 마음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 그는 인간의 무의식이 행동을 규정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프로이트의 이론은 융, 아들러, 스태클, 클레인, 랭크 등 수많은 정신분석학자들에 의해 수정되고 정교화되었다.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는 '프로이트 연구'가 여전히 새로운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는 정신과의사의 심리서로 문화일보, 조선일보 등 9개의 매체에서 소개되어 '언론이 주목한 책' 4위에 올랐다.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증, 분노조절장애 등의 크고 작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이 책은 '무의식'을 기반으로 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개념들을 통해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그 과정에서 일반 환자들의 사례뿐만 아니라 윈스턴 처칠, 고흐, 헤밍웨이 등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역사적 사건이나 유명인들과 관련된 정신분석 사례를 소개하여 흥미를 주고 쉬운 이해를 돕는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