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나'는 없고 '그'만 있는 연애… 무엇이 문제일까

by 인터파크 북DB
20160705112439326.jpg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저 : 비벌리 엔젤/ 역 : 김희정/ 출판사 : 생각속의집/ 발행 : 2016년 6월 20일


책 제목만 보고 연애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물론 여자의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내용도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여성이 관계에서 과도하게 자신을 잃어가면서 상대의 욕망을 충족시키려 하는 현상을 꼬집는 책이다. '연애만 하면 내 삶은 왜 송두리째 흔들릴까?' 많은 여성들이 하는 고민이다. 물론 남성들 중에도 이런 고민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여성은 더 빈번히 이런 경험을 한다. 미국의 유명 심리치료사 비벌리 엔젤이 이런 여성들의 고민을 철저히 해부하고 또 심리학적인 원인을 밝힌다. 원제는 '당신을 잃지 않고 그를 사랑하기(Loving him without losing you)'이다. 물론 방점은 '그'가 아닌 '당신'에 찍힌다.


└ 기자의 속마음 자존감 너덜너덜... 나를 위한 책이 나타났다!

20160705112504414.jpg

<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
저 : 스콧 크리스찬슨/ 역 : 김지혜/ 출판사 : 라의눈/ 발행 : 2016년 7월 4일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 했던가. 역사를 돌이켜 보면 종이 위에 휘갈긴 문자들이 칼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해내었다. 이 책은 인류의 의식을 바꾸고, 사회를 뒤흔들고, 제도를 고친 100개의 문서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원전 2800년 중국에서 기록된 점서(占書)인 <역경>에서부터, 미국 국가기관의 대규모 사이버 사찰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문서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의 하이라이트들이 한데 모인 듯하다. 무엇보다 물리적 무게는 가볍지만 의미면에서 결코 가볍지 않음의 대비가 큰 재미를 준다. 이처럼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문서들을 직접 눈으로 구경할 기회는 흔치 않으니, 기회를 잡자.


└ 기자의 속마음 책에 소개된 문서들 사이에 서로 다른 필체와 지질을 비교하는 재미가 엄청나다.

20160705112518135.jpg

<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저 : 오노 미유키/ 역 : 이혜령/ 출판사 : 오브제/ 발행 : 2016년 6월 20일


스물한 살,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해하던 저자는 배낭 하나를 등에 짊어지고 스페인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순례길로 여행을 떠난다. 순례라고 해서 반드시 종교적인 목적만으로 행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기 치유를 위해, 스페인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레저를 위해 등의 수많은 목적으로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들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먹고 마신 음식으로 채워진 36일간의 시간을 풍부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언젠가 이 곳을 찾을 사람들을 위한 노하우를 꼼꼼히 기록해 놓고 있다. 읽다보면 저절로 산티아고를 찾아 자신을 만나고픈 충동이 생겨난다.


└ 기자의 속마음 여행의 묘미는 종착점이 아니라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에 있음을… 인생 역시 그러함을 깨달았다.

20160705112539830.jpg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 : 에쿠니 가오리/ 역 : 김난주/ 출판사 : 소담/ 발행 : 2016년 6월 30일


세 자매의 삶을 소재로 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이번 작품에도 역시 작가 특유의 감각과 감성은 문장에 그대로 녹아 있다. 책 제목인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는 이 세 자매를 탄생시킨 이누야마 집안의 가훈이다. 남편의 폭력을 겨우겨우 견뎌내며 살아가는 가정주부 첫째 아사코와, 사랑을 믿는 커리어우먼 둘째 하루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데 거리낌 없지만 단란한 가정에 환상을 품고 있는 막내 이쿠코를 통해 이 시대 여성들이 겪는 고민과 그것에 대응해 나가는 각자의 방식을 보여준다. 세 자매 모두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깊은 현실성을 통해 깊은 공감과 호소력을 보여준다.


└ 기자의 속마음 세상 기준에 맞추려면 끝도 없다. 내 멋대로 사는 수밖엔.

20160705112553896.jpg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저 : 이니스 대그/ 역 : 노승영/ 출판사 : 시대의창/ 발행 : 2016년 7월 1일


요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지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 중에 '노년의 삶'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이 들고 늙어가는 것은 무용해지는 것만을 뜻할까? 캐나다의 과학자 이니스 대그는 나이 든 동물들이 생태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지며 어떤 삶을 사는지를 연구해왔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실려 있다. 가령 가뭄이 닥치면 늙은 코끼리 가모장은 40년 전에 갔던 수원지를 찾아내어 무리를 구한다. 또한 늙은 범고래는 휴식을 취할 장소나 연어가 다니는 길로 무리를 인도하고 생존을 위한 전략을 후대에 전수하기도 한다. 한편 늙어서도 활발히 생식활동을 하는 동물도 있으며, 중심부에서는 밀려나도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노령 동물도 있다. 책에 소개된 동물들의 세계 그 자체가 흥미로우며, 완벽히 일치하진 않더라도 성공적인 인간 노년에 대한 사유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 기자의 속마음 뭐라고 하면 '늙어서 그래'란 말 좀 그만 했으면.. 내 나이가 어때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만렙, 탱커… 국내 최초 <게임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