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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04. 2016

대학 중퇴 세일즈맨, '부동산왕' 되다

[서평] <모든 것이 세일즈다> 

                                       

세일즈(sales). 무언가를 사람에게 ‘판다’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결과에 도달하기 까지는 가장 중요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무척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업자나 마케터에겐 가급적 튀지 않고 호감을 갖게 하는 말투나 행동이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나아가 사회생활 전반적으로 우리는 절제와 겸손을 미덕으로 여긴다.


하지만 겸허와 자제를 아무리 강조해도 도저히 그런 태도로는 살아갈 수가 없는 사람도 있다. 뉴욕의 부동산 판매왕이자 <모든 것이 세일즈다> (한국경제신문사/ 2016년)의 저자 프레더릭 에크룬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인 도시 뉴욕에서 성공할 것을 꿈꾸며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일당 4만 원을 받고 거리에서 파니니를 팔던 중 2주 과정의 부동산 중개인 양성 프로그램을 듣고 부동산 매매업에 뛰어들었고, 그가 일을 시작한 첫해에 550억 원어치의 부동산을 판매한다. 


그는 전 세계 부호와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상대로 최고급 부동산을 판매한 10년 동안 3조8000억 원어치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제니퍼 로페즈, 캐머런 디아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스타들에게 부동산을 중개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자신도 SNS 팔로어가 50만 명에 이르는 슈퍼스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총알택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최고급 빌딩을 팔아치우며 명성을 얻었고,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110개국에 방영됐다. 그가 출연한 에피소드는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다.

 
주인공이나 1등이 아니라면 견딜 수가 없고, 독특한 데님 정장에 최고급 시계를 차고 형형색색의 양말을 신으며, 사람들을 만나면 다짜고짜 발차기부터 선보이는 그는 <모든 것이 세일즈다>에 자신만의 세일즈 비법과 자기관리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매일 아침이면 그도 여느 누구처럼 '5분만 더'를 외치면서 새벽에 일어나고, 온몸이 부서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정신 없이 바쁜 가운데에도 SNS를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부동산을 팔아치운다. 


책에는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고,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 더 큰 거래를 성사시키는 저자의 행보가 시종일관 경쾌       하게 펼쳐진다. 그의 숨 가쁜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라도 이 남자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저자는 누구나 세일즈를 하고 있으며, 제대로 파는 법을 안다면 인생의 어떤 거래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그가 뉴욕 부동산 판매의 전설이 될 수 있었던 노하우의 근원, 그 시작은 그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최고가 되고 싶었고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그냥 잘하는 것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1등이 되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꿈을 너무 크게 꾼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너무 작게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누군가는 1등이 되어야 한다. 왜 내가 되면 안 되는가? 왜 당신이 되면 안 되는가?”


글 : 권미혜(인터파크도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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